학교비정규직 총파업에 광주·전남 1800여명 참여
광주 677명, 전남 1100여명 참석
초·중·고 97개교 대체급식 제공돼
2023년 03월 30일(목) 18:25
광주지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지난 27일 오전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1일 신학기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양가람 기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가 ‘신학기 총파업’에 돌입하는 가운데, 광주와 전남지역 18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해 일선 학교의 급식과 돌봄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광주시·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31일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신학기 총파업’에 광주지역은 급식종사자·돌봄교사 등 교육공무직 조합원 4303명 중 677명(15.7%), 전남은 8961명 중 1100여명(12.1%)이 참석한다. 이들은 정부와 교육청에 △임금 인상 및 임금 체계 개편 △학교 급식실 안전대책 마련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파업 당일 유치원 방과후 과정과 특수학교는 참여 조합원이 적어 정상 운영되지만, 초·중·고 급식은 차질이 예상된다.

광주의 경우 학교 급식을 운영하는 초·중·고 329개교 중 97개교(29.5%)가 빵·우유·도시락 등 대체급식이 제공된다.

초등 돌봄교실은 150개교 중 9개교(6%)가 통합돌봄교실을 운영하며 1개교가 미운영된다.

총파업에 11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남은 875개교 중 193개교(22%)에서 대체급식이 이뤄지며 초등 돌봄교실 630개교 중 66개교가 운영되지 않는다. 564개교의 돌봄교실은 정상운영된다.

시·도교육청 관계자는 “급식의 경우 대체식을 주거나 학사일정을 조정해 급식을 제공하지 않는 방식 등 학교별 사정에 맞게 대처할 것”이라며 “돌봄 역시 당일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돌봄전담사 혹은 교감 등이 자발적으로 나서 업무를 이어갈 것이다. 또 일반교실, 지역아동센터를 활용하거나 교육과정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돌봄의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25일 진행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1차 총파업에는 광주지역 조합원 4303명 중 901명(20.9%)이 참여했다. 전체 254개교 중 122개교가 빵·우유·도시락·학사일정 조정 방식으로 파업에 대응했다.

전남은 급식 운영학교 877개교 중 134개교가 학사 일정 차질을 빚었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