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우루과이에 1-2 석패
세트피스 2실점…집중력 아쉬움
클린스만 “대표팀 경기력 만족”
클린스만 “대표팀 경기력 만족”
2023년 03월 29일(수) 08:55 |
![]() 한국의 김영권이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후반 27분 헤더슛 도중 우루과이 골키퍼 산티아고 멜과 충돌하고 있다. 뉴시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1-2로 졌다.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였던 우루과이를 상대로 클린스만 감독의 A매치 데뷔 첫 승을 노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월드컵에선 0-0으로 비겼다.
2골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허용한 게 아쉬움을 남겼다. 정적인 수비 세트 상황에서 대인방어 집중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숙제를 받았다.
전반 10분 우루과이의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의 크로스를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스포르팅)가 헤더로 연결해 한국의 골네트를 갈랐다.
후반 5분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의 만회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다시 세트피스에서 위기를 맞았다.
후반 18분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김민재(나폴리)의 반칙으로 프리킥을 허용했고, 마티아스 베시노(라치오)에게 추가로 골을 허용했다.
호아킨 피케레스(파우메이라스)의 프리킥 슈팅을 조현우(울산)가 선방했지만 흐른 공을 베시노가 쇄도하며 밀어 넣었다. 조현우의 선방 이후 흐른 공과 쇄도하는 공격수를 모두 놓친 장면이다.
한국은 후반 27분 이강인이 올린 코너킥을 김영권이 머리로 받아 넣었지만 반칙이 선언되며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오현규가 후반 39분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아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이번에도 영상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결국 한국은 동점골을 넣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 이후 첫 A매치 2연전 콜롬비아, 우루과이와 대결을 1무1패로 마무리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루과이전 패배에도 대표팀 경기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지난 (콜롬비아와의) 경기와 다른 것은 시작 후 전반 20분간 리듬과 템포를 못 찾았다”며 “그 와중에 세트피스에서 골을 잃어 끌려갔지만 나머지 70분은 우리가 훨씬 좋은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을 칭찬하고 싶다. 70분 동안 경기력은 톱클래스였다”며 “두 번째 득점 취소가 아쉬웠다. 들어갔다면 3번째 골도 가능하다 생각했는데 흐름이 꺾이는 분위기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강인 활약에 대해서는 “이강인은 오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강인이 손흥민과 함께 뛰면서 시너지가 있었다”며 “상대가 이강인을 멈출 방법은 파울뿐이었다”고 평했다.
그는 손흥민에 관해서는 “손흥민은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 중 하나다. 이 선수를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손흥민의 장점을 살릴 수 있데 도울 수 있도록 다른 선수들도 같이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세트피스로만 두 골을 내준 것이 우려스럽지 않냐는 질문에는 “우려스럽다는 표현은 쓰기 어렵다. 세트피스 실점도 축구의 일부다.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며 “전반 발베르데의 슛과 후반 프리킥 외에 위협적 장면은 없었다. 황인범 등 미드필더들과 윙포워드들이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 한국 대표팀이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후반 18분 우루과이 마티아스 베시노에게 실점하고 있다. 뉴시스 |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