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동 아파트 철거 6~7월 착공 예상
서구, 안전관리계획서 조건부 승인
상가 87곳 중 72곳 보상협의도 끝내
2023년 03월 28일(화) 18:28
전면 철거 앞둔 광주 서구 화정동 아파트. 뉴시스
광주 서구가 화정동 붕괴 아파트 철거 안전관리계획서를 조건부 승인해 본격 철거가 6~7월 중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지난 23일 국토안전관리원이 검토를 마친 해체 안전관리계획서가 조건부 승인됐다. 해체 안전관리계획서엔 △타워크레인의 인양 안정성 △낙하물 추락 방지 △해체 장비 안정성·동선 관리 등이 담겼다.

앞서 서구와 국토안전관리원은 타워크레인이 6~7톤에 이르는 잘린 코어·기둥 무게를 견디면서 지면으로 안전하게 내릴 수 있는지 인양 능력을 검토했다. 또 철거시 파편·비산 먼지가 밖으로 새어나오지 않기 위해 건물 3개층에 ‘해체형 이동 작업대’(RCS, Rail Climbing System)를 설치하는데, RCS구조물과 건물 벽체간 적정 거리와 안정성도 심사했다. 서구는 RCS외에도 집중기 2대를 놓을 것을 HDC현대산업개발(현산)에 권고하며 비산먼지 저감 대책을 집중 검토했다.

이와 관련 서구는 △잭서포트(상부 하중을 분산하기 위한 동바리) 해체 및 반출 계획 보강 △장비 간 충분한 이격거리 확보를 요구했다.

서구는 이 내용이 충족되면 아파트에 내려진 공사중지 명령을 해제할 방침이다. 현산은 공사중지 명령이 해제되면 곧바로 시스템 비계 설치 등 사전작업을 마쳐 본격 철거를 진행할 수 있다. 철거 공사 기한은 24개월이며 아파트 준공은 2027년 12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현산은 사고 피해상가 87곳 중 72곳과 보상협의를 마쳤다. 남은 상가와도 꾸준히 합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