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향이 연주하는 베토벤 실내악곡
내달 20일 유·스퀘어 문화관서
GSO 실내악시리즈 첫번째 공연
2023년 03월 28일(화) 11:38
광주시립교향악단이 선보이는 공연 ‘Trio for Beethoven(베토벤을 위한 삼중주)’에 출연하는 왼쪽부터 플루트 차석단원 박소현, 오보에 차석단원 송애리, 오보에 차석단원 송용주, 바순단원 김남훈. 광주시립교향악단 제공
악성(樂聖) 베토벤이 작곡한 실내악곡을 감상할 수 있는 연주회가 광주에서 펼쳐진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은 오는 4월20일 오후 7시30분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아트홀에서 ‘GSO(Gwangu Symphony Orchestra) 실내악 시리즈’의 첫번째 공연 ‘Trio for Beethoven(베토벤을 위한 삼중주)’을 선보인다.

이번 연주회에서 베토벤의 실내악곡을 오보에, 바순, 플루트, 피아노 등의 악기로 연주하며 광주시향 목관파트 단원들의 우수한 연주력과 소규모 앙상블의 조화로움을 감상할 수 있다.

먼저 ‘우리 두 손을 맞잡고’ 변주곡 C장조 WoO.28로 공연의 문을 연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에 나오는 노래 ‘우리 두 손을 맞잡고’를 베토벤이 실내악 연주로 편곡한 곡이다. 베토벤은 돈 조반니가 체를리나를 유혹하며 부르는 노래 ‘우리 두 손을 맞잡고’를 듣고 영감을 받아 ‘두 대의 오보에와 잉글리시 호른을 위한 곡’으로 편곡했다.

이어 베토벤이 작곡한 실내악곡 ‘2대의 오보에와 잉글리시 호른을 위한 3중주’를 연주한다. 세 개의 악기로 선율을 복잡하면서도 응집력 있는 방식으로 엮어내 아주 매력적인 곡이다. 또 18세기 말 유행했던 세레나데 형식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을 장식할 ‘플루트, 바순과 피아노를 위한 트리오 WoO.37’은 베토벤이 1780년대 후반 독일에서 거주면서 한 백작 가족을 위해 작곡한 실내악곡이다.

이번 연주회는 광주시립교향악단 오보에 수석단원 김영주를 주축으로 차석단원 송애리, 송용주가 오보에 삼중주를 선보이다. 또 플루트 차석단원 박소현과 바순단원 김남훈, 피아니스트 김동준이 서정적인 트리오 무대를 선사한다.

입장권은 전석 1만원이며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