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중기 제품, 공공기관 판로·지원 확대 시급”
중기중앙회 광주전남본부 실태조사
79% “지역제한 경쟁입찰 활용 미비”
2023년 03월 23일(목) 16:43
지자체와 공공기관에서 지역 중소기업 제품 구매를 촉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광주·전남 소재 중소기업 20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광주·전남 공공기관 거래(희망) 중소기업 경영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지역 중소기업 제품 판로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 사항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사에 따르면 광주·전남 공공기관 납품 시 주요 애로사항으로 ‘입찰 자격 및 계약 조건이 까다로움’(19.0%)의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공공기관의 구매정보를 얻기 어려움’(18.7%) ‘중소기업자간 과당 경쟁’(17.3%) ‘발주 물량 감소’(14.4%) 등의 순이었다.

광주·전남 공공기관의 지역제한 경쟁입찰 활용수준에 대해서는 ‘보통이다’라는 응답이 56.7%로 가장 높았으며 ‘활용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23.1%, ‘적극 활용한다’는 20.2%로 가장 적었다.

또 광주·전남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동반성장 지원 노력에 대한 체감도는 △어느 정도 노력한다(63.0%) △노력하지 않는다(22.6%), △매우 노력한다(14.4%) 순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 중소기업이 공공기관의 동반성장 지원사업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으로는 ‘중소기업 제품 구매 등 판로지원’이 32.0%로 가장 높게 나타나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취지에 맞게 지역 중소기업 제품을 최우선으로 우선 구매,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중소기업계 목소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지난해 6월 한국전력공사를 포함한 나주혁신도시 내 10개 공공기관 및 광주·전남 협동조합계와 함께 ‘지역 중소기업 제품 우선구매를 위한 공동 협력 MOU’를 체결하고 지역상생 협의체를 출범, 지역 중소기업 제품 구매 촉진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임경준 중기중앙회 광주전남회장은 “지난해 지역상생 협의체를 출범했으나, 실질적인 지역 제품 구매 성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어 매우 아쉽다”며 “지역 중소기업이 발전하고 광주·전남 지역경제가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의 인식과 판로 지원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