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흑자전환’… “올 최대 실적 낸다”
전년비 36.8% ↑… 3년만에 흑자
영업익 231억… 경영정상화 속도
노사관계 회복 등 성장발전 토대
올해 창사 이래 최대 4조대 목표
2023년 03월 23일(목) 16:27
호남지역 대표 향토기업인 금호타이어가 글로벌 경기침체 등 불경기 속에서도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통상임금 소송을 노사 간 합의로 마무리하는 등 악재를 딛고 반등에 성공한 금호타이어는 올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인 4조2000억대를 목표로 세우고 수익성 개선에 나서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23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연결 경영실적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36.8% 증가한 3조559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31억원으로 2.3%p 증가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원자재와 물류 운반비 상승 등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글로벌 주요 시장 가격 인상 효과와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 등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매출 상승은 판매 단가 인상 및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중점적으로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다.

또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지역의 차량 생산 증가에 따른 신차용 타이어 판매 증대와 교체용 타이어의 안정적인 판매 역시 매출액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금호타이어가 3년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경영 정상화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노사 간 합의로 지난 2011년부터 진행해 온 통상임금 소송을 마무리하면서 노사관계에 대한 불확실성도 털어냈다. 경기침체와 차입금 만기도래, 유동성 위기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 여건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컸지만, 원만한 교섭을 통해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도출했다는 평가다.

이에 금호타이어는 경영 안정화와 미래 성장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만큼 판매 증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를 매출 증대의 해로 삼고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인 4조2700억원의 목표를 수립, 그동안 지속적으로 힘을 실어 온 연구개발(R&D)을 통한 프리미엄 제품 공급과 글로벌 유통 확대, 브랜드 인지도 강화 등도 이어 나갈 전망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올해 금호타이어는 국내 및 Fed 금리인상, 글로벌 경기둔화 등 불확실한 글로벌 타이어 시장 속에서도 주요 시장 타이어 판매 확대, 고인치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완성차업계 공급 물량 확대 및 판매 채널 다변화를 통해 매출증대를 모색하고 고수익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판매단가 인상과 내부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