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초고온 수소 연료전지 개발 추진
美 어드벤트와 공동 연구
2023년 03월 23일(목) 14:04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 22일(현지 시간) 초고온 연료전지용 MEA 개발을 위해 어드벤트사와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왼쪽부터)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장 홍승현 상무와 어드벤트 테크놀로지스 최고운영책임자 짐 코페이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수소 사회 대중화를 위해 고온형 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MEA(막전극접합체) 생산 업체 ‘어드벤트 테크놀로지스’와 안정적이면서 가격을 낮춘 연료전지 MEA 개발에 나선다.

23일 현대차와 기아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어드벤트 본사에서 초고온 수소 연료전지용 MEA 개발을 위해 어드벤트사와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어드벤트는 미국의 수소연료전지 전문 소재 생산 업체로, 고온형 연료전지용 MEA 생산 분야에서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2024년 말까지 초고온 수소 연료전지용 MEA 및 스택의 핵심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최대 200℃에서 정상 작동되는 초고온 연료전지 시스템은 100℃ 이하에서 구동하는 저온형 연료전지에 비해 안정적이며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연료전지는 향후 항공, 선박 등 대형 이동수단의 차세대 친환경 동력원으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초고온에서도 작동하는 수소 연료전지 기술은 친환경 모빌리티 확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공동 개발에서 현대차와 기아는 자체 개발한 이온전달소재 및 촉매를 어드벤트에 공급한다. 어드벤트는 이를 활용해 초고온 연료전지 구동에 필요한 MEA 생산과 공정 기술을 지원, 생산된 소재는 개발 단계별로 성능을 교차 검증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장 홍승현 상무는 “탈탄소화를 위해 양사의 연료전지에 대한 노하우와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초고온 연료전지의 핵심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는 현대차·기아의 소재 기술 전문성을 입증하고 고온 응용분야에서 연료전지 기술을 보다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