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미래다” 초중고 입학생 축하금 등 전폭 지원
초 10만, 중 20만, 고 30만원 상당 상품권
청소년 수당 하반기부터 도입
삼계면 청소년문화의 집 건립
장학생 210명 선정 각종 지원
2023년 03월 22일(수) 10:54
장성 삼서 온마을축제
청소년 문화 한마당’ 댄스 공연중인 장성지역 청소년들.
장성군 청소년 정책에 이목이 집중된다. 군은 이달 말부터 초·중·고 신입생에 입학 축하금을 지급한다. 하반기에는 청소년 수당 도입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입학 축하금과 청소년 수당 모두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장성군 교육 복지 실현에 기여하게 된다.

서부권역 삼계면에는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청소년 문화의집 건립을 추진 중이다. (재)장성장학회의 역할도 인상적이다. 올해 장학금 2억5000만원을 책정하고 최근 장학생 선발을 마무리했다. 다각도로 추진 중인 장성군 청소년 지원사업을 조명해 본다.

●청소년 지원으로 인구증가·지역발전 ‘선순환’

청소년 지원이 미래를 향한 가장 확실한 투자다. 정책이 인재양성만 있는 건 아니다. 체계적인 청소년 지원과 양질의 교육 여건은 지역의 인구 유입 가능성을 높인다. 장성군이 청소년 지원에 행정력을 아끼지 않는 이유 역시 이와 맞닿아 있다. 청소년의 성장은 지역 발전과 결을 같이 하며 중장기적으로 볼 때 지역경제 회생을 이끄는 든든한 기초 체력이 된다.

민선8기 장성군 청소년 지원사업의 선두 주자로 ‘초·중·고 신입생 입학 축하금’을 꼽을 수 있다. 지역 내 학교 신입생에 축하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초등학생 10만원, 중학생 20만원, 고등학생은 30만원 상당의 지역화폐 장성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 교육 복지를 실현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부모 “혜택 감사”… 청소년 수당 기대감 ↑

장성군은 입학 여부, 거주지 확인 등 절차를 거쳐 이달 말부터 입학 축하금 지급에 들어간다. 학부모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초등·고교 입학생 부모들은 “3월 말 지급되는 입학 축하금이 기다려진다”며 “구입할 책이 많아 축하금을 보탤 예정이며 다른 학년 아이들도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다.

군은 장성 청소년 모두를 지원하는 제도도 마련했다. 9~13세 7만원, 14~18세 10만원을 매년 바우처 방식으로 지급하는 ‘청소년 수당’을 올해부터 도입한다. 최근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완료했다.

●삼계면 청소년문화의집 건립… 문화·예술·여가활동 지원

장성군 청소년 인구는 5178명으로 이 중 1300명이 서부지역인 동화·삼서·삼계면에 거주한다. 수련관 등 청소년 시설이 장성읍에 집중돼 있어 서부 청소년들의 이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군은 삼계면 청소년 문화의집을 건립해 균등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여가 활동도 지원할 방침이다.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 중이다.

<><>●(재)장성장학회 장학금 지급… 대학생 지원도 추진

(재)장성장학회의 지원도 주목된다. (재)장성장학회는 올해 장학금 2억5000만원을 책정하고 6개월 이상 장성군에 주소를 둔 국내 재학생 가운데 △성적 우수 △다자녀 △특기자 △복지 △위기가정 긴급지원 5개 분야에서 장학생 210명을 모집했다. 심사를 거쳐 초등학생 30만원, 중학생 50만원, 고등학생 70만원, 대학생 최대 2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학비 부담이 큰 대학생 지원은 더욱 풍성하다. 장성군은 부모 또는 보호자 모두 3년 이상 장성에 거주하고 있는 가정의 대학생 등록금 실 납부액을 (재)장성장학회 기금으로 지원한다.

대학생의 월세나 기숙사비, 전세금 이자 등 주거비도 연 360만원 한도 내에서 실비 지원한다. 시행 첫해인 올해 4학년을 대상으로 하고 추후 연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협의, 조례 제정, 장학회 정관 개정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하는 것이 목표다. 대학생 학비와 주거비 지원 역시 민선8기 장성군 공약사업의 일환이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젊은이가 가슴에 행복을 품고 마음껏 꿈을 펼칠 때 지역사회도 희망의 빛을 머금는다”면서 “맞춤 지원과 수준 높은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으며 ‘학문은 장성만한 곳이 없다’는 문불여장성의 전통을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장성=유봉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