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선빈·소크라테스, 시범경기 예열 속도
나란히 2타수 2안타 1볼넷 활약
2023년 03월 18일(토) 17:16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선빈이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시범경기 1회말 황대인의 적시타에 홈을 향해 달리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 김선빈과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2023 KBO 시범경기 첫 홈경기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선빈은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소크라테스 역시 2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모든 타석 출루에 성공했다.

김선빈은 이날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0-1로 뒤진 1회말 첫 타석부터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기록했다. 소크라테스는 3번 타자 우익수로 뒤를 받쳤다. 김선빈의 후속 타자로 나서 볼넷 출루하며 1사 1·2루 기회를 만들어냈다. 김선빈은 이어진 황대인 타석에서 홈을 밟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김선빈은 1-1로 맞선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소크라테스가 안타를 기록하며 2사 1·3루 찬스를 다시 한번 만들었지만 황대인의 땅볼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물오른 감각은 6회에도 이어졌다. 1-3으로 벌어진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선빈은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홍종표와 교체됐고 후속 타자 소크라테스가 좌익수 오른쪽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2루 기회를 맞았다. 소크라테스 역시 대주자 이우성과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홍종표는 김석환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으며 추격점을 올렸다.

시범경기 전 경기에 출장 중인 김선빈은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였다. 지난 16일 키움히어로즈전까지 9타수 3안타로 3할3푼3리였던 타율을 이날 11타수 5안타로 4할5푼5리까지 끌어올렸다.

소크라테스 역시 지난 경기까지 7타수 1안타로 저조했던 타격감을 이날 완벽히 끌어올렸다. 9타수 3안타로 타율 3할대에 진입했다.

김선빈과 소크라테스의 활약에도 KIA는 이날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하며 두산과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선발로 나선 메디나는 4.1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으로 3실점으로 고전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4일 한화이글스전에 이어 다시 3실점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메디나가 68구 투구를 마치고 5회초 1사부터 박준표(0.2이닝)-김승현(1이닝)-김유신(1이닝)-최지민(1이닝)-정해영(1이닝)으로 이어진 불펜진은 실점을 막아냈으나 타선이 침묵했다.

7회말 류지혁의 볼넷과 김호령의 우전안타로 만들어낸 1사 1·3루 기회에서 김도영의 좌전안타로 동점을 만들어내는데는 성공했으나 홍종표와 이우성이 아웃 당하며 역전에 실패했다.

8회말에도 김석환의 우전안타와 변우혁의 우중간 떨어지는 안타로 주자를 득점권에 보냈지만 김규성이 삼진, 한승택이 땅볼로 돌아섰고 9회초에는 득점권 기회를 맞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날 2번 타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세 타석 가량을 소화 예정이었던 나성범은 훈련 중 왼쪽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껴 변우혁이 대신 나섰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