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부진’ 광주FC, 안방서 반전 노린다
18일 인천유나이티드와 4R 맞대결
이전 2경기 골 결정력 부족 아쉬움
외인 공격수 3인방의 득점포 관건
엄지성 복귀…광탄소년단 활약 기대
2023년 03월 16일(목) 18:00
광주FC는 오는 18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인천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 홈경기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 12일 전북현대모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상대의 협력 수비를 이겨내는 토마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광주FC가 악바리 근성으로 홈에서 반전을 노린다. 광주 선수단은 최근 2연패의 충격을 딛고 인천유나이티드전 필승을 다짐하고 나섰다.

광주FC는 오는 18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광주는 지난 12일 2라운드 전북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0-2으로 져 2연패를 당했다. 리그 우승을 바라보는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끝까지 투혼을 불사르며 득점을 노렸으나 아쉽게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마무리 슈팅 능력 등 결정력 부족이 패인이었다.

광주는 2연패의 충격에서 빠져나와 전열을 재정비해 인천전 승리로 반전을 꾀한다는 각오다.

광주는 서울, 전북 등 강팀과의 연전에서 비록 패배했지만 악바리같은 근성으로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으로 경기를 주도했고, 4백과 3백 등 상황에 맞는 전술 변화로 대응했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이번 인천전에서도 과감한 공격 축구로 맞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골 결정력을 높여야 한다. 광주는 개막 후 3경기에서 1골에 그치고 있다.

외국인 공격수 3인방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광주에 합류해 K리그2 19경기에서 7골 4도움을 기록하며 광주의 후반기 질주를 이끌었던 브라질 특급 공격수 산드로의 발끝이 더욱 날카로워져야 한다.

또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 영입된 알바니아 출신 윙어 아사니와 브라질 출신 공격수 토마스의 골 결정력도 살아나야 한다.

이 감독은 특히 광주 유스 출신 ‘광탄소년단’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팀의 에이스 엄지성이 경고 누적 퇴장 징계에서 돌아온다. 엄지성의 복귀로 공격에서 파괴력과 마무리에 큰 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최전방 공격수 허율과 다재다능함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는 이희균, 중원의 살림꾼 정호연도 칼을 갈며 인천전을 준비하고 있다.

엄지성, 허율, 정호연은 각각 올림픽 대표팀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한 만큼 소집에 앞선 이번 인천전에서 실력 발휘를 유감없이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상대인 인천은 지난 시즌 4위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강팀이다. 미드필더 이명주와 신진호의 무게감에 에르난데스와 제르소 등 기동력까지 갖췄다. 광주와의 역대 전적은 6승 12무 6패로 호각지세다.

광주 선수단은 결코 만만치 않은 인천이지만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에 차 있다. 최근 맞대결이었던 2021시즌 인천에게 2승 1무 1패로 앞선 데다 홈에선 2승 1무로 강했다. 또 지난 2021년 4월 광주축구전용구장 개장 첫 승의 제물도 인천이었고, 지난 2022년 FA컵 3라운드 맞대결에서는 6-1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정효 감독은 이번 인천과의 맞대결에서는 적극적인 압박으로 신진호, 이명주에서 시작되는 패스 줄기를 차단해 중원을 장악하고 엄지성, 산드로, 아사니 등의 빠른 공격으로 맞선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마지막 페널티 박스로의 크로스와 패스 보완을 중점적으로 훈련하며 인천과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악바리같은 투지로 광주의 색깔을 제대로 발휘해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