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배구, 이기는 경기로 봄 배구 가겠다”
아헨 킴 AI 페퍼스 신임 감독 인터뷰
선수단 수비 능력 긍정 평가
공격 결정력 보완해야…FA 영입도 필요
타 구단 모범되는 데이터 배구 각오
선수단 수비 능력 긍정 평가
공격 결정력 보완해야…FA 영입도 필요
타 구단 모범되는 데이터 배구 각오
2023년 03월 15일(수) 16:57 |
![]() 아헨 킴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배구단 신임 감독이 14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마지막 홈경기를 지켜보며 부인 에이미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규빈 기자 |
아헨 킴 감독은 지난 14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 앞서 가진 지역미디어와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오게 되어 너무 행복하고 (다음 시즌) 첫 경기를 아주 기대하고 있다”며 “광주를 위해 페퍼스를 위해 열심히 할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했다.
아헨 킴 감독은 페퍼스의 수비 능력을 높게 평가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 빠른 플레이를 펼칠 것을 예고했다.
그는 “저희 팀이 기본적으로 수비가 좋다. 공이 땅에 떨어지기 전까지 따라가는 열정이 있는 팀”이라며 “트랜지션(상대 공격을 받아내 공격 기회로 전환하는 것)을 빠르게 하고 후속 플레이를 빠르게 가져가겠다. 이를 팀 구성원 모두 이해해야 해 비시즌 간 훈련해 봐야겠지만 그동안 제가 지도한 팀은 모두 이 스타일을 가져갔다”고 밝혔다.
얇은 뎁스로 인한 부상자 속출 문제는 데이터 배구로 극복한다. AI페퍼스는 현재 지민경과 박은서, 구솔, 하혜진, 염어르헝이 부상으로 이탈해있다.
아헨 킴 감독은 “부상자가 많다 보니 랠리를 끝낼 결정력이 없다. 시즌이 끝나면 휴식과 회복을 가장 우선시하고 이후 훈련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공격 시스템을 활용할지 결정하겠다”며 “체력 훈련에도 데이터를 적용할 것이고 이는 단순한 훈련이 아니라 배구를 잘하기 위한 훈련이다. 시점에 따라 달라질 것이고 우리 프로그램을 타 구단에서도 참고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격을 책임질 수 있는 새 외국인 선수와 FA 영입에 대한 바람도 드러냈다. 이번 시즌 AI 페퍼스의 최대 약점으로는 높이가 지적돼왔다. FA 시장에는 최대어 김연경을 포함 김수지, 김희진, 문정원, 박정아, 배유나, 전새얀, 정대영, 채선아, 한송이, 황민경, 황연주 등이 나올 전망이다. 팀 에이스인 이한비 역시 FA 예정자로 반드시 잡아야 한다.
그는 “결정력이 있고 득점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아주 중요하다. 여섯 자리 로테이션 어디에 들어가도 위협적인 선수가 필요하다”며 “아포짓 스파이커에 외국인 선수가 필요하고 센터와 아웃사이드 히터도 필요하다. 백업 멤버도 두터웠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내년 시즌 이기는 배구로 봄 배구 진출 욕심도 드러냈다.
아헨 킴 감독은 “당연히 봄 배구를 하고 싶고 리그에 있는 누구나 같은 답을 할 것”이라며 “저희는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는 법을 알아가야 하고 저는 팀을 변화시키고 봄 배구를 하기 위해 이 팀에 왔다. 리그 경기들을 보면서 강팀들의 특징을 공부하고 조각을 맞춰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