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페퍼스, 흥국생명에 1-3 역전패…3연패 수렁
2023년 03월 02일(목) 21:01
AI페퍼스 선수들이 2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1세트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여자프로배구단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3연패 부진에 빠졌다.

AI페퍼스는 2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22~23시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19 17-25 16-25 12-25)으로 역전패했다.

최근 3연패를 당한 AI페퍼스는 4승 28패, 승점 11에 머물며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니아 리드가 19득점, 박경현이 1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연패를 끊기엔 역부족이었다.

‘최하위’ AI페퍼스는 ‘1위’ 흥국생명을 맞아 1세트를 따내며 이변을 기대케 했다. 집중력 있는 수비(리시브 효율 41.18%)와 니아 리드의 결정력(공격성공률 50%)이 빛났다.

AI페퍼스는 리베로 오지영, 주장 이한비의 호수비에 이은 니아 리드와 박경현의 공격을 앞세워 1세트 중반까지 15-15로 팽팽한 흐름을 가져갔다. 박경현의 오픈 공격으로 한 점 앞서간 AI페퍼스는 서채원이 상대 옐레나의 스파이크를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21-17 앞선 상황에서 이민서의 스파이크서브 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AI페퍼스는 니아 리드의 마지막 세트 득점으로 마무리지었다.

AI페퍼스는 1세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리시브 불안(리시브 효율 27.27%)에 따른 공격력 저하(공격성공률 26.32%)가 문제였다.

2세트 초반부터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AI페퍼스는 4-14로 크게 뒤지며 자신감을 잃었다. 이후에도 반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11-22까지 밀린 AI페퍼스는 전열을 다시 가다듬고 추격전에 나섰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AI페퍼스는 3세트도 내줬다. 초반 주도권을 내주며 6-13으로 뒤지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고, 상대 김연경의 노련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AI페퍼스는 4세트도 초반 분위기를 내주며 6-13으로 끌려갔다. 이후 추격에 나서며 점수 차를 좁혀 나가는듯 했으나 흥국생명의 노련한 공격과 탄탄한 수비에 번번히 막히며 뒤집기에 실패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