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무등야구장 좌우 펜스 길이 축소…야구인들 ‘부글부글’
리모델링공사 상반기 완공 예정
기존 100m→95m로 줄어들어
전국대회 개최 불가능 지적
기존 100m→95m로 줄어들어
전국대회 개최 불가능 지적
2023년 02월 26일(일) 17:19 |
![]() 광주 무등경기장 야구장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최동환 기자 |
26일 광주시와 광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따르면 국비와 시비 489억원을 들여 야구장 일부 관람석을 철거하고 새 아마추어 야구장을 만드는 무등경기장 야구장 리모델링 공사가 상반기 중 완료 예정이다.
지하에는 2층 규모(1037면) 주차장이 조성되고 내외야 관람석을철거한 공간과 경기장 주변에는 체육·편의시설과 산책로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야구장의 홈플레이트로부터 좌우 홈런펜스 길이까지 거리가 기존 100m에서 95m로 줄어든다.
이에 대해 광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병석 광주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 16일 지역기자 간담회를 열고 “공사가 진행 중인 무등야구장 좌우 홈런펜스 길이가 기존 100m에서 95m로 줄어 전국 규모 대회나 국제대회 개최가 어려워졌다”며 “광주시가 협회와 협의없이 펜스 길이를 축소한 데 대해 시정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2022년 공식야구규칙에는 경기장 규격과 관련해 ‘양쪽 파울라인은 97.534m(320피트), 중앙은 121.918m(400피트) 이상이 되어야 이상적이다’고 규정하고 있다.
박 전무이사는 “6만여명의 야구소프트볼 동호인들은 공사가 진행되는 4년 동안 전남과 전북 등 타지역을 전전하며 참고 기다렸는데 최소한의 규격마저 지키지 못한 반쪽짜리 경기장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시는 광주야구소프트볼협회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새 야구장은 200석의 관람석을 갖춘 공원야구장으로 좌우펜스 95m, 중앙펜스 110m로 계획 설계됐으며 이는 협회 측과 두 차례 협의해 확정한 것이다”며 “KBO와 대한야구협회에 문의 결과 전국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야구장에 대한 정확한 규정은 따로 마련된 것이 없고, 공원야구장인 무등야구장에서도 충분히 중ㆍ고교야구 전국대회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