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일상 된 ‘사이버 범죄’ 철저히 대비해야
전남경찰 불법 해킹 조직 검거
2023년 02월 20일(월) 17:33 |
20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웹 사이트를 해킹해 개인정보를 빼낸 해킹 조직 총책 A씨와 해커 B씨 등 7명이 구속되고 5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A씨 등은 지난 2020년 8월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해킹 의뢰 채널을 운영하며 385개 웹 사이트에서 700여 만 건의 고객 정보를 빼냈다고 한다. 불법 도박사이트 등 일부 고객은 경쟁 업체의 웹 사이트를 마비시킬 목적으로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A씨 일당에게 의뢰하기도 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사이버 고충 민원을 상담·처리하는 118 상담은 지난해 40만 5971건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분야별로는 개인정보 침해가 절반을 차지하고 해킹·바이러스와 스팸이 각각 17.7%와 9.8%로 집계됐다. 특히 개인정보 침해의 경우 2020년에 비해 15.1% 늘어난 20만 923건이 접수됐다. 지난 해에는 랜섬웨어 감염으로 의료, 상수도, 통신 등 주요 분야가 피해를 입기도 했다. 국가기반시설과 주요 사회 인프라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공격도 늘어나고 있다.
시스템에 무단으로 침입하는 것은 중대한 범죄다. 경찰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해킹을 저지르고 이를 사주한 관계자까지 엄벌해야 한다. 정부도 법적 제도적 장치를 살펴 고객정보 유출 등 사이버 범죄를 막을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코로나 19로 우리 사회는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악성 프로그램이나 개인정보 유출 등 사이버 보안과 관련된 장치는 미흡하다. 해킹, 맞춤형 스피어 피싱 이메일, 오픈소스를 통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까지 사이버 범죄가 일상화 된 지금, 사이버 보안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