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에서 듣는 가야금 선율
김소연 가연하비 대표 독주
8일 이탈리아서 '산조' 연주
2023년 02월 06일(월) 17:19
김소연 가야금 독주회 ‘산조’ 포스터.
김소연 가야금 독주회 ‘산조’가 오는 8일 오후 6시 이탈리아 피렌체의 프란코 제피넬리 기념관에서 진행된다.

6일 김소연 연주자가 속한 가야금연주단 가연하비에 따르면 김소연은 이날 한국 전통음악 중 민속악을 대표하는 ‘산조’로 세계인의 희로애락을 가야금의 열두 줄 속에 담아낼 예정이다.

이번 연주회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오롯이 한국의 전통음악으로 승부를 건다. 김소연 연주자는 ‘산조’를 주제로 가야금산조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김죽파류 가야금산조’를 선보인다.

‘김죽파류 가야금산조’는 중요무형문화재 23호로 지정됐으며 뛰어난 형식미(美)에 남도 음악의 중심인 한(恨)을 뛰어넘는 꿋꿋하고 강인한 선율로 구성됐다. 또 남성적 중후함에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화려한 기교를 곁들여 유현하고도 신묘한 가락을 완성한 곡이다.

가야금연주자 김소연은 전남대학교에서 학사, 원광대학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전수자다. 또 광주 중심으로 활동하는 가야금연주단 가연하비 대표를 맡고 있으며 빛고을 무등가야금연주단, (사)한국전통문화연구회 영암지부의 총무직을 맡고 있다.

김소연 가야금연주자는 “가야금산조는 그 고유한 소리로 우리의 희로애락을 표현한다”며 “이번 연주회를 통해 세계인들이 우리 민족의 세계관, 사상, 철학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