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믿음주고 사랑받는 구단” 새 출발 다짐
노동일 새 대표 취임·비전 선포
경영방식 개선 등 4대 전략 추진
업무효율성 제고 조직개편 단행
선수단 “실력으로 검증 받을 것”
2023년 02월 05일(일) 14:42
강기정 광주시장과 광주FC 노동일 대표이사, 이정효 감독, 선수단 등이 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광주FC 대표이사 취임식 및 비전 선포식’을 갖고 ‘시민에게 믿음주고 팬들에게 사랑받는 광주FC’ 새 비전 달성을 다짐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올시즌 K리그1(1부리그)에 복귀하는 시민프로축구단 광주FC가 신임 대표이사를 맞이하며 새 비전을 선포하고 경영 개선과 조직 정비 등 전면적인 구단 혁신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광주FC는 지난 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노동일 신임 대표이사 취임식과 2030 새로운 비전 선포식을 열고 ‘시민에게 믿음주고 팬들에게 사랑받는 광주FC’라는 새 비전을 발표했다.

광주는 새 비전 달성을 위해 4대 전략을 추진한다. 4대 전략은 △일원화된 조직 체계와 성과 중심의 직원평가로 ‘일할 수 있는 조직 만들기’ △선수단 재량 확대와 기업 후원 유치를 위한 ‘구단 경영방식 개선’ △선수단의 지역밀착활동으로 ‘시민 공감대 형성과 상생 추구’ △승패와 상관없이 즐기는 축구문화를 조성하고 지역연고 우수선수 육성을 위한 ‘기회와 성장의 유소년 축구’ 등이다.

광주FC는 우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 개편에 나선다. 기존 1처 1부 3팀 체제를 2본부 3팀 1지원단 1발전추진단(TF) 체제로 개편한다.

이원화된 지휘체제였던 사무처장과 경영본부장을 통폐합해 경영본부장으로 일원화한다. 선수단 전력 강화를 뒷받침하는 전략본부장과 관람객 유치 강화를 위한 경기관리지원단이 신설된다. 조직 운영 지원을 위한 한시조직인 발전추진단도 구성된다.

또 구단 운영에 대한 이사회의 견제·감독 기능을 강화한다. 특히 선수 영입 투명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선수단 운영위원회에 의사, 변호사, 스카우트 등을 포함시켜 선수 검증을 체계화하기로 했다. U-15, U-18 우수 선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유소년 총괄디렉터 운영을 통해 연령별 체계적 훈련과 성장을 관리한다.

이밖에 비시즌 재능기부 축구교실과 취미반 운영, 가족동반 축구행사 등 ‘즐기는 축구’에도 주력한다.

이 같은 추진전략은 지난 11월 노동일 대표이사 취임과 함께 창단 이후 처음 실시한 경영평가 결과를 반영해 마련됐다. 경영평가는 객관적 평가를 위해 외부회계법인에서 진행, 경영개선 방안을 도출했다.

구단은 향후 전략별 과제를 세분화해 추진하고, 경영혁신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노동일 신임 대표이사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광주FC는 지난해 역대 최고 성적으로 광주시민들에게 큰 자긍심을 심어줬다”며 “2023년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다. 조직을 정비하고 차별화된 경영으로 시민들에게 믿음을 주는 구단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새로운 비전의 최종 목표는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지속가능한 구단 운영을 위해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다”며 “선수단은 화끈한 경기로, 프런트는 적극적인 후원 유치로, 확 달라진 광주FC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광주FC 이정효 감독과 선수들도 ‘시민에게 사랑받는 구단’이 되도록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정효 감독은 “저는 경기장에서 광주시민과 팬들을 위해서 실력으로 검증받는 사람이다. 경기장에서 실력으로 검증받겠다”고 말했다.

주장 안영규도 “우리 선수단은 구단의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고 항상 비전에 맞춰 열정과 감동을 주는 축구,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투혼을 발휘하는 축구로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광주FC가 시민들 품에 안길 수 있도록 선수들이 앞장서서 노력할테니 올시즌 많은 응원과 기대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단주인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FC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겠지만, 우승 이전에 팬들로부터 열광적인 사랑을 받아야 한다”며 “시민구단인 광주FC가 공동체의 단합과 기회·성장의 광주를 만드는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광주FC는 지난 시즌 역대급 경기력을 선보이며 40경기에서 25승 11무 4패, 승점 86으로 K리그2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강등 한 시즌 만에 승격에 성공했다.

또 팀 창단 2번째 우승과 함께 K리그2 역대 최단 기간 우승(4경기)은 물론 한 시즌 최다 승(25승)과 승점(86점), K리그2 시도민구단 홈 최다연승(10연승), 홈경기 전 구단 상대 승리, 구단 최다 연속 득점(16경기) 등의 숱한 기록도 양산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