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고 된 광주.전남'… 한랭질환 주의
평년보다 10~15도 낮은 '강추위'
"외출 자제…노인·보행자 안전 유의"
2023년 01월 25일(수) 16:22
지난 5일 북구 풍향동의 한 쪽방촌에 사는 최모씨가 텐트 안에서 추위를 달래고 있다. 최홍은 에디터
광주·전남 지역의 강추위가 26일을 기점으로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새벽부터는 또다시 눈이 내려 한랭질환·출근·보행길 교통안전에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시베리아 고기압 영향으로 발생한 한파가 이날 정오를 기점으로 차차 풀려 다음날부터는 평년과 비슷한 기온을 보이거나 조금 낮겠다.

이날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나주 -21.1도, 구례 성삼재 -20.7도, 광주 무등산 -20.4도, 함평 월야 -19.8도, 광주 광산 -17.7도, 장성 상무대 -15.9도, 담양 -15.4도, 무안 -14.9도, 순천 -14.2도, 목포 -12.5도 등을 보였다. 이는 평년보다 10도 이상 낮은 아침 기온이다.

26일에는 시베리아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

26일 아침 최저기온은 -10~-4도·낮 최고기온은 3~6도가 되겠다. 27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4~1도·낮 최고기온이 -2~2도 분포를 보이겠다.

이 기간 잠시 소강됐던 눈이 다시 이어진다. 이번 눈은 출근시간대인 오전에 집중될 전망이라, 이면도로·골목길 등 보행 미끄러짐 안전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예상 적설량은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서 2~7㎝다. 전남 동부 지역은 같은 기간 1㎝안팎의 적은 눈이 내리겠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며칠간 많은 눈이 쌓여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다. 이면도로·골목길 등 경사진 도로의 빙판길을 유의하길 바란다”며 “강한 바람과 함께 당분간 영하권 날씨가 지속될 예정이다. 노인 등 한랭질환 취약 계층은 피해 예방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한랭 질환의 예방으로 △내복 착용 △외출 자제 △가벼운 실내 운동 △적절한 수분 섭취 △적정 온도 및 습도 유지 등을 권고하고 있다.
정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