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일몰 명소서 차 한잔 ‘힐링 드라이브’ 떠나볼까
강진 백운차실 차밭 전망 압권
나주 39-17 마중, 폐한옥 복원
해남 문가든, 흑석산 풍광 볼만
구례 천개의향나무숲 산책코스

일출·일몰 여행지
고흥 남열해수욕장 전남대표명소
무안 톱머리해수욕장 낙조 유명
영광 백수해안도로 노을전망대
2023년 01월 19일(목) 17:18
강진 백운차실
설 연휴가 되면 가족들과 추억을 남길만한 장소로 여행을 꿈꾼다. 예전처럼 시댁과 친정, 고향을 찾아가기 보다 쉬면서 잠깐의 여유와 휴식 등 힐링을 취하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번 설명절 4일간의 연휴를 보낼만한 전남지역 멋진 정원과 카페, 일출·일몰 명소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전남도 정원과 카페 4곳

△강진 백운차실(이한영 차문화원)

강진 남월리 월출산 남쪽은 온통 차밭이다. 국내 최대 야생차 군락지로 명차(名茶) 재배지의 지리적 특성을 고루 갖추고 있다.차밭 아래 위치한 ‘이한영차문화원’은 다산 정약용이 유배를 마치고 남양주로 돌아갈 당시 1년간 재배한 차와 제자들의 연구 업적을 매년 제공하겠다는 약속에서 유래된 장소다.

이한영 차 문화원은 차를 만드는 곳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현대식 카페‘백운차실’을 운영하고 있다. 월출산의 야생찻잎으로 잎차와 덩어리차를 만들어 강진 차의 역사와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직접 제다와 다도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백운옥판차를 비롯해 다산 정약용이 마셨다는 떡차도 맛볼 수 있다.

나주 39-17 마중
△나주 39-17 마중

‘소경’, ‘작은 서울’이라 불리웠던 나주는 서울만큼 화려했던 호남 최고의 도시로 다양한 근대문화가 남아 있다. 1939년의 나주 근대문화를 2017년도에 마중한다는 의미의 ‘39-17 마중’은 그 중 하나다. 4000평 민간정원, 총 7채 폐한옥을 복원해 한옥스테이와 카페, 대관시설 등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 곳이다.

고택을 활용한 복합문화공간 ‘39-17 마중’은 1919년에 중건된 난파정과 1939년에 지어진 한국, 일본, 서양식이 절충된 근대건축 목서원을 중심으로 향기로운 금목서와 은목서로 꾸며진 정원이다.

△해남 문가든

해남군 계곡면 성진리에 있는 ‘문가든’은 오류제가 감싸 안고 흑석산이 굽어보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땅끝 해남의 명산 흑석산은 여름날 비가 오면 흑석이 되고 겨울날 눈이 오면 백석이 되는 풍경이 일품인 곳으로 문가든 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며 수려한 흑석산 풍광을 담을 수 있다. 오류제는 온갖 철새가 날아들고 수달이 서식하는 곳이다.

2020년 ‘전남도 예쁜 정원 콘테스트’ 근린정원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고 2021년 해남 최초의 민간정원으로 선정됐다. 200여 종의 수목과 화초류가 식재돼 있어 계절의 변화를 아름답게 느낄 수 있는 자연주의 정원으로 주변의 풍광이 뛰어나다. 호수와 정원 산책로가 잘 꾸며져 있고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구례 천개의 향나무숲
△구례 천개의 향나무 숲

‘천개의 향나무 숲’은 전남도 제 14호 민간정원으로 4개 주제의 정원과 향나무 숲길, 사색의 숲길, 잔디 광장, 카페로 이루어져 있다. 약 6,000여 평의 향나무 정원은 인위적인 조경에서 벗어나 숲이 주는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천 개의 향나무 숲은 평온하고 안락한 느낌이다.

토종 향나무, 가이스카 향나무, 서양 향나무 등 천여 그루의 향나무가 미로처럼 뻗어 있다. 천 개의 향나무숲 입구의 금목서는 청량한 향나무숲에 달콤한 향기가 가득한 겨울숲을 만끽 할 수 있다.

●일출·일몰 여행지 4곳

고흥남열해수욕장
△고흥 남열리해수욕장

고흥 남열해돋이해수욕장은 고흥 8경 중 제2경인 전남도 대표적인 일출 명소다. 해안선을 따라 보이는 영남 용바위는 용이 승천하는 형상을 하고 있다. 용바위에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구전이 전해져 관광객들이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많이 찾는다.

남열해돋이해수욕장 인근에는 고흥우주발사전망대가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도 좋다. 설 연휴 21~24일까지 운영한다. 전통민속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팽이차기 체험거리를 즐길 수 있고 야간에는 전망대에 LED를 점등해 야간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무안 톱머리해수욕장
△무안 톱머리해수욕장

톱머리해수욕장은 무안읍에서 서쪽으로 8㎞ 떨어진 망운면 피서리에 위치해 있다. 조수간만의 차가 심해 간조 때 펼쳐지는 넓은 백사장은 2㎞, 폭 100m에 달한다. 백사장은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한데다 바닷물도 깨끗하다.

톱머리해수욕장은 드넓은 백사장과 200년 된 곰솔이 숲을 이뤄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며 하늘과 바다가 붉게 물드는 아름다운 낙조가 유명한 곳이다. 해수욕장 긴 백사장을 따라 즐비한 횟집에서 싱싱한 생선회를 맛볼 수 있다.

영광 백수해안도로 노을전망대
△영광 백수해안도로 노을전망대

백수해안도로는 푸른 바다와 광활한 갯벌, 굽이굽이 이어지는 기암괴석, 그 위로 쏟아지는 불타는 노을이 황홀한 풍경을 연출하는 서해안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다. 이곳에는 괭이갈매기 날개 조형물(작품명 끝없는 사랑·Endless Love)이 설치된 노을전망대가 있다.

괭이갈매기 날개 조형물은 높이 3.6m, 폭 3.2m의 크기로 백수해안도로를 찾는 모든 이들의 아름다운 사랑과 백년해로를 바라는 기원을 담아 제작했다. 노을전망대 스카이워크를 걸어보면 바다 위를 걷는 아찔함과 눈앞에 펼쳐지는 탁 트인 바다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야간에는 경관조명이 더해져 밤이 되면 날개 조형물이 다채로운 색으로 빛난다.

여수향일암
△여수 향일암

향일암은 금오산의 기암괴석 절벽에 위치한 사찰이다. 문화재청은 금오산 향일암 일대의 아름다운 경관적 가치를 인정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했다. ‘해를 향해 있다’ 는 향일암의 이름처럼 남해 수평선의 일출 광경이 장관을 이룬다. 새해에는 일출 광경을 보기 위해 찾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향일암에는 7개 바위 동굴 혹은 바위틈이 있는데 그곳을 통과하면 소원 한가지는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다. 소원을 빌기 위해 대웅전과 용왕전 사이에 약수터 옆 바위와 관음전 뒷편 큰 바위에 동전을 붙이거나 거북 모양 조각 등이나 머리에 동전을 올려놓기도 한다.

진도 세방낙조
△진도 세방낙조 전망대

진도 세방낙조는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늦게 지는 풍경을 볼 수 있는 낙조 경관 명소다. 해질 무렵 섬과 섬 사이로 빨려 들어가는 일몰의 장관은 주위의 푸른 하늘을 단풍보다 더 붉은 빛으로 물들어 환상적이다.

세방낙조는 기상청에서 한반도 최남단 제일의 낙조 전망지로 선정했을 정도로 다도해의 아름다운 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최고 다도해 드라이브 코스다. 아름다운 낙조를 배경으로 드라이브를 즐기면 일상의 걱정이 다도해 푸른 물결 속으로 사라지는 듯하다..
박간재 기자 kanjae.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