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녹색환경대상 서한태환경상> 비아드루와청소년기획단, 시민 일회용품 사용 감축 유도
청소년에 기후위기 심각성 전파||비닐봉지 사용 자제 캠페인 전개||부메랑 에코백 시민에 무상 제공
2022년 12월 13일(화) 11:11
비아드루와청소년기획단은 매주 토요일마다 이웃 주민들에게 기후위기 대응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검정 비닐봉지 사용 자제, 부메랑 에코백 사용 등의 캠페인을 펼쳤다. 비아드루와청소년기획단 제공
비아드루와청소년기획단(단장 김주형)은 청소년들에게 기후위기 심각성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창단된 비아드루와청소년기획단은 매주 토요일마다 이웃 주민들에게 기후위기 대응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일회용품 사용 감축이 시급하다 판단해 △검정 비닐봉지 사용 자제 △부메랑 에코백 사용 등의 캠페인을 벌였다.

15명으로 구성된 기획단은 광산구 비아 5일 시장에서 검정 비닐봉지가 주로 사용되는 식육점, 종묘사 등 5곳의 가게를 선정해 업주들에게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았다. 서약에 대한 보답으로 기획단은 EM비누와 장바구니를 지원하며 서약을 이어 나갔다.

시민들의 에코백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기획단은 광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과 연계해 '부메랑 에코백' 사업도 펼쳤다. 학교, 기관, 단체 등에서 사용하지 않고 모아둔 에코백을 수거해 비닐봉지 사용이 보편화된 시장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에게 무상 배포했다.

기획단의 이 같은 노력으로 광주시 교육청 주관 '우리가 직접 한다' 청소년 주도 자치 한마당 발표에서 중등 연령 부분 '호응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주형 비아드루와청소년기획단장은 "기획단 청소년 친구들과 함께 다니며 비닐봉지 사용 자제 서약과 부메랑 에코백 활동을 처음 펼쳤을 때 시장 상인과 시민들의 반응은 저조했고 참여율조차 낮았다"며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시장상인들에게 비닐봉지 사용 자제와 에코백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니 오히려 상인들이 손님들에게 에코백 사용을 부추기는 분위기가 형성돼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비닐봉지 사용 감축과 에코백 사용 동참에 안주하지 않고 기획단은 최근 제6대 광주시 청소년 의회 '드루와 기후당'을 창당했다. 의회를 창당하며 주요 공약으로 △주 1회 비닐봉지 사용 금지 △부메랑 에코백 선순환 체계 구축 △자전거 통학로 확대 등을 내세웠다.

앞으로 기획단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시민들의 환경보호 실천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안건을 지속 상정·발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김 단장은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2년 동안 기획단은 매주 토요일 틈틈이 비아 5일 시장을 다니며 비닐봉지 사용 자제와 에코백 사용 활성화 당부 캠페인을 펼쳤다. 캠페인에 대해 거부하지 않고 동참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문제 등 급변하는 기후위기를 대응할 수 있는 일상생활 속 실천 방법들을 기획단 친구들과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진용 기자 jinyong.ch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