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전남권 저수율 '심각'…농어촌공사 용수확보 '총력'
2022년 12월 07일(수) 16:33 |
지하수 공급되는 가뭄 피해 척치저수지 |
가뭄 장기화로 전남지역 저수지 저수율이 급감한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가 선제적 대응을 통한 용수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는 전날 한국후계농업경영인연합회 등 5개 농업인단체와 함께 가뭄 극복을 위한 대책 회의를 열고 용수확보 추진상황을 집중 점검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전남지역 누적 강수량은 839㎜로, 평년 1269㎜ 대비 66%에 그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 1055곳의 평균 저수율은 46%까지 급감했다.
농어촌공사에선 나주호·장성호·담양호·광주호 등 핵심 수리시설인 4대호를 비롯해 저수율 60% 미만 71개 저수지의 용수확보를 위해 간이양수장, 관정 등을 설치해 용수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부턴 골프장 등 7곳에 대해 용수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가뭄으로 생육이 부진한 동계작물, 시설채소 재배지에는 생육증진을 위해 2440㏊에 용수를 지원하고 있다.
상수원 고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완도 섬 지역에는 지하수 관련 보유기술을 활용해 식수난 해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공사는 완도군과 공동으로 4개 섬에 지하수 관정을 개발해 하루 400t의 청정 지하수를 공급했다. 12월 중에는 소안도 등 4개 섬에 10공의 지하수를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성도남 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장은 "중앙정부·지자체와 협력해 물 부족지역에 수리시설을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가뭄을 극복하고 물 관련 현안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혁신도시=김용의 기자 youngyee.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