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해양폐기물 처리 대안 제시로 주목받은 감사
전남도 괭생이모자반 등 활용안 소개
2022년 12월 06일(화) 16:52

전남도가 도내 해양 폐기물처리 및 관리 실태 전반을 점검하고 그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특정감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해양플라스틱, 수산부산물, 침적 폐기물, 괭생이모자반 등 4개 해양 폐기물을 대상으로 △발생 예방 △수거·운반 △처리·재활용 △기타 분야로 진행한 특정감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해양 플라스틱 분야의 경우 그동안 육상에서 기인하는 해양폐기물을 과소 평가해 그 대책 마련이 소홀한 점을 지적했다. 반면에 5대강 위주로 설치된 3곳의 하천 폐기물 차단막 이외에 폐기물이 빈발하는 3곳에 차단막을 시범설치 확대 방안과 함께 시군별로 구축된 폐쇄회로 관제센터에 드론을 연동한 영상시스템을 추가해 실시간 모니터링안을 내놓았다.

해양폐기물 중 가장 많은 비중과 그 처리 비용이 소요되는 침적 폐기물에 대한 실태조사에서는 다른 광역 지자체에서 활용하고 있는 수중 드론 기법을 소개하고 관련 예산 확보를 주문했다.

특히 중국에서 대량으로 밀려와 양식 시설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괭생이모자반과 관련해 이를 자원화로 연결하는 방안 제시로 주목을 받았다. 괭생이모자반을 노지 살포하고 유기질 퇴비로 활용중인 제주도 사례를 소개, 노지살포를 희망하는 농지에 제공하고 가축사료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 연구를 주문했다.

전남은 농도이면서 해양수산 분야와도 밀접하다. 관련 산업도 활발해 그 영역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해양수산폐기물 처리와 재활용안 마련이 각 지자체의 현안으로 자리잡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지자체의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해당 공무원들이 감사를 의식하다보니 소극적 행정으로 치닫는 경향이 뚜렷하다. 사정이 이럴진대 감사기관에서 문제점을 파악하면서 대안을 제시해준 것은 꼬투리잡기식이 아닌 탄력 행정을 유도하는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남도가 공직 내부에서 스스로 권위를 내려놓고 상생과 칸막이를 제거하는 끊임없는 적극 행정으로 지역민의 행정 민원을 만족시키는 역할 수행에 더욱 정진해주길 바란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