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사랑의 온도탑 역대 최고 찍기를 바란다
극심한 경기침체 ·고물가 나눔 절실
2022년 12월 05일(월) 17:07

광주· 전남지역에서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희망 2023 나눔 캠페인'이 시작됐다. 이번 캠페인의 모금 목표액은 광주가 48억 4000만 원, 전남은 99억 2000만원이며, 내년 1월 31일까지 60여 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광주와 전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캠페인 기간 목표액의 1%가 모금될 때마다 광주의 5·18민주광장과 무안군 전남도청 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1도씩 오른다. 성금은 언론사 등에 접수하거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기탁하면 된다. 또 한 통화에 3000원인 ARS 전화 기부( 060-700-1212)를 통해 사랑의 계좌에 입금할 수 있다. 모금액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긴급 생계비와 의료비, 코로나19로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약자들을 돕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유행이 2년째인 상황에서도 지난해 광주 사랑의 온도탑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100도를 달성했고, 전남 역시 목표 금액을 넘어서 100.9도를 기록했다. 공동모금회측은 올해도 지난해처럼 지역민의 온정이 답지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극심한 경기침체와 치솟은 물가로 인해 어려운 이웃을 향한 나눔의 손길이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럴 경우 식료품 가격이 오르고 전기·가스요금도 오르고 대출 이자도 오르는데 소득은 늘지 않는 현실에서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은 결정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광주전남지역민들은 늘 나라와 이웃이 어려움을 겪을때 남다른 사랑나눔을 실천해온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왔다. 이웃에 대한 온정이 절실한 지금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가 식지 않는데 그치지 않고 역대 최고점을 찍을 때다. 나눔 캠페인이 한해가 저물고 새해가 시작하는 때에 진행되는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나눔의 행복과 가치를 되새기고 실천하는 것은 한 해를 의미있게 마감하고 새해를 희망으로 맞는 송구영신(送舊迎新)의 통과 의례이자 자신과 이웃 모두의 삶의 질을 고양시킬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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