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물가 ·한파 최악 겨울 날 취약계층 챙겨야
지자체 두터운 복지망 가동을
2022년 12월 01일(목) 17:23

광주·전남 지역에 사흘째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고물가에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어 취약 계층의 혹독한 겨울나기가 예상된다. 광주 전남 지자체들의 촘촘하고 두터운 복지망 가동이 요구된다.1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흑산도·홍도·거문도·초도를 제외한 광주·전남 전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주말까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을 기록하고, 체감 온도가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겠다는 기상청 예보다. 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지난해보다 이르게 한파가 닥치면서 서민들의 삶을 옥죌듯 싶다.식료품 가격이 오르고 전기·가스요금도 오르고 대출 이자도 오르는데 소득은 늘지 않는 현실에서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은 결정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기름값이 크게 올라 연료비 걱정에 제대로 된 난방을 못해 독거노인들이 건강을 위협받을 수 있다. 전남일보가 취재한 것을 종합하면 광주시가 최근 3년간 복지사각 지대 발굴시스템을 통해 찾아낸 위기 가정수는 연평균 1만세대를 넘고 있다.이 복지시스템은 각종 공공요금과 보험료 체납,기초수급 대상자 변동 내용 등과 같은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정보 분석에 의존한 점에서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화물연대 파업 영향으로 시멘트 운송에 차질을 빚으면서 건설 현장이 멈춰섬에따라 일용직 노동자들의 일감이 많이 줄어 직격탄을 맞고 있는 현실은 누락될 수밖에 없다. 시간과 예산, 인력이 수반되더라도 실태 파악 조사를 통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이유다.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비상경제민생회의가 11차례 열리고 대통령은 기회있을 때마다 '약자복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민생과 수혜자들은 아직까지 온기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광주시와 전남도 등 각 지자체라도 먼저 상시 위기대응 체계 구축을 통해 위기가구를 조기 발굴해 맞춤 복지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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