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가뭄 총력 대응 논의
가뭄대책상황실 운영 등
2022년 11월 30일(수) 14:57
함평군이 지난 29일 이병용 부군수 주재로 '가뭄대응 종합대책회의'를 진행했다. 함평군 제공
호남 지역에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의 가뭄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 함평군이 가뭄 대응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서 주목된다.

함평군은 이병용 부군수 주재로 지난 29일 '가뭄대응 종합대책회의'를 열고 생활, 농업, 공업 등 분야별 용수 공급 대책과 가뭄대책상황실 운영에 대해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함평군은 기상청 기상가뭄 기준에서 주의 단계인 보통가뭄에 해당하며, 강우량은 29일 기준 707㎜로 최근 10년 대비 49%에 불과한 상황이다.

함평의 주수원지인 대동댐, 장흥댐, 주암댐의 평균 저수율은 37%로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6개월 정도만 급수가 가능하다.

여기에 군 관리 저수지 저수율은 평균 32%로, 평년 64%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해 봄까지 가뭄이 지속될 경우 농업용수 확보에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군은 상황 종료 시까지 가뭄대책상황실을 운영해 캠페인, 재난문자, 마을방송 등 물 절약을 위한 홍보 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비상연계관로를 통한 상수도 공급과 제한 급수지역에 대한 비상급수 지원 등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보조수원을 활용, 저수량 70% 이상을 사전에 확보하고, 상습 물 부족 지역에 간이 용수원을 개발하는 등 중장기 대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이병용 부군수는 "전 실과에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것을 지시했다"며 "아울러, 물 절약을 위한 전 군민과 공직자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함평=신재현 기자 jaehyeon.sh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