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난 완도에 '해수담수화 선박' 투입한다
'드림즈호' 바닷물 하루 300톤 여과
2022년 11월 29일(화) 16:47 |
![]() 이동형 해수담수화 플랜트 선박 드림즈호 |
29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환경부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1700톤급 이동형 해수담수화 선박 드림즈호가 12월 초 완도 소안도에 투입된다. 당초 30일 투입이 예정됐지만 풍랑 등의 기상악화로 연기됐다.
환경부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드림즈호는 선내 자체 설비로 바닷물을 역삼투압 방식으로 여과한다. 소금기는 없고 미네랄이 풍부한 식수를 하루 300~400톤까지 공급할 수 있다.
가뭄이 극심한 섬지역에 본격 투입되면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 불편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완도는 극심한 가뭄으로 넙도는 '1일 급수 6일 단수', 금일·노화·보길도는 '2일 급수 4일 단수', 소안도는 '2일 급수 5일 단수'를 하고 있다.
여기에 12월 초에는 상수원 고갈로 고금·약산 등 2개 섬도 '2일 급수 4일 급수'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완도군은 매년 반복되는 섬지역 제한급수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선 해저 관로를 통한 장흥댐 물을 섬에 공급하는 광역상수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계획 중인 '노화·보길', '금일·약산' 광역상수도망 구축에는 2000여억원이 소요될 전망이어서 국비 지원 없이는 사업 추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추정 사업비는 순수 관로 연결망 공사비만 산출한 것으로, 섬지역에 추가로 1일 3000여톤의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선 장흥댐 덕정정수장 시설 확충까지 이뤄져야 해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는 여론이다.
완도군 관계자는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섬 주민 식수난 해결을 위해 광역상수도 구축 사업이 하루 빨리 확정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