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FA 박동원 보상선수로 투수 김대유 지명
좌완 불펜 즉시 전력감 활용||2020년 24홀드·2021년 13홀드
2022년 11월 27일(일) 15:55
FA 보상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는 좌완투수 김대유. 뉴시스
올시즌 LG트윈스 중간계투진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좌완 투수 김대유(31)가 KIA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FA 박동원의 보상선수다.

KIA는 27일 LG 트윈스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은 박동원의 이적 보상 선수로 투수 김대유를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KIA가 김대유를 선택한 것은 부족한 좌완 불펜 요원을 보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KIA는 현재 실력파 좌완투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 선발자원이고 확실한 좌완 불펜 요원은 이준영 뿐이다.

양현종과 이의리는 올시즌 선발 투수로 활약했고 상무에서 전역한 김기훈과 2023 신인 윤영철은 선발 자원으로 분류된다. 2022 신인 최지민은 선발과 불펜 활용이 가능하지만 확실한 왼손 불펜 자원은 아니다.

올시즌 KIA의 필승조로 활약한 투수는 좌완 이준영을 제외하고 정해영, 장현식, 전상현, 김재열, 박준표 등이 모두 우완투수다.

때문에 좌완 불펜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김대유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좌완 투수인 김대유는 부산고를 졸업하고 2010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한 뒤 SK와 KT를 거쳐 2020년부터 LG에서 활약했다.

김대유는 지난해 64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24홀드,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하며 LG 왼손 셋업맨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에도 59경기에 중간계투로 등판, 2승 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 제 몫을 했다.

KIA 관계자는 "좌완인 김대유는 구위와 무브먼트가 뛰어나 좌타자 뿐만 아니라 우타자 상대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면서 "접전 상황에서 등판할 수 있고, 1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불펜 요원으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