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40여일만에 단비
2022년 11월 13일(일) 07:48
빗속 출근길
제한급수까지 거론될 정도로 가물었던 광주와 전남지역에 40여일만에 시간당 20㎜ 이상의 비가 내리고 있다.

13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 강수량은 여수 초도 45㎜를 최고로 여수 소리도 31.5㎜, 장성 27.5㎜, 무안 해제 26.5㎜, 신안 임자도 25.5㎜, 영광 25.4㎜, 함평 월야 24㎜, 광주 16.6㎜를 기록 중이다.

또 전남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비는 이날 오전까지 20㎜~70㎜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광주와 전남지역은 비가 내리지 않아 상수원 저수율이 급감해 극심한 가뭄이 우려됐다.

시민들의 주요 식수원인 동복호 저수율은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직후인 지난 9월 14일 45.3%로 기록한 이후 최근 30%대까지 떨어져 30년 만에 제한급수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기상청은 40여일만에 강수량 10㎜ 이상의 비가 내리면서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광주와 전남지역은 지난달 4일 강수량 33.4㎜를 기록한 이후 0.4㎜, 2.3㎜의 비가 내렸지만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이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전남 일부지역은 시간당 20㎜ 이상의 비가 내리고 있다"며 "가뭄 해갈에 약간의 도움이 되는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에서는 1992년 12월 21일부터 1993년 6월 1일까지 156일간 제한급수가 실시됐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