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식수원 공급에 비상등 "수돗물 아껴쓰세요"
2022년 11월 02일(수) 15:50

지난 봄부터 이어진 가뭄이 늦가을까지 장기화되면서 광주지역 식수 공급원인 동복댐과 주암댐 저수량이 평년의 절반이하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동복댐의 6월 평균 저수율은 62% 정도이지만 8일 기준 23%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주암호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분의1 수준인 저수율 32.8%에 그치고 있어 수돗물 공급 가능일수가 200일 미만으로 떨어진 지 오래입니다.

마른 장마·태풍으로 두 곳 모두 저수율이 최근 10년새 가장 낮은 상태로, 가뭄 위기관리단계가 지난 8월 이후 3개월째 '심각'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광주시는 우선 수돗물 소비량이 월 1만t 이상인 다량급수처를 대상으로 집중관리하고, 노후수도 계량기 교체, 누수탐사를 통해 땅으로 스며드는 수돗물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필요할 경우 3급수인 영산강 하천수를 광주 용연정수장으로 끌어올려 고도정수 처리를 거쳐 생활용수로 사용한다는 복안도 나왔습니다.

광주시는 위기가 지속될 경우 장기적으로 동복호와 주암호와 비교해 수질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장성댐과 담양댐의 용수를 사용하는 방안을 놓고 관리주체인 농어촌공사와 협의를 진행중입니다.

김양지 PD yang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