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천하'…2022 K리그 대상 시상식 독식
K리그2 감독상 이정효·MVP 안영규||엄지성 영플레이어상·베스트 11||김경민·안영규·두현석·박한빈·이순민
2022년 10월 24일(월) 17:29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22에서 이정효(오른쪽) 광주FC 감독이 K리그2 감독상을 수상하고 있다. 뉴시스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22에서 광주FC 안영규가 K리그2 베스트11 DF상을 수상하고 있다. 뉴시스

2022년 K리그2 우승과 함께 승격을 이룬 광주FC가 K리그 대상 시상식을 독식했다.

광주FC 이정효 감독과 선수들은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대상 시상식'에서 MVP를 비롯해 감독상, 영플레이어상, 6명의 베스트 11상을 수상했다.

광주의 주장이자 수비의 핵 안영규는 K리그2 MVP를 차지했다. 그는 올 시즌 36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꾸준히 출전했다. 안정된 수비와 리더십으로 광주의 리그 최소실점(32실점)을 이끌며, 우승과 K리그1 승격에 기여했다.

안영규는 "오늘 잊지 못할 하루다. 큰 상 받아 너무 감사하다. 올시즌 처음 들어서 축구선수로서 나이 많다는 이야기 들으면서 아직 할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간절하게 노력했다. 부족한 주장을 잘 따라준 팀원들에게 고맙다"며 "올해보다 내년에 더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 K리그 1에선 더 발전된 모습으로, 자랑스런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효 감독은 K리그2 감독상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그는 올 시즌 광주 감독으로 부임해 1년 만에 우승과 승격을 이뤄냈다. 공수 균형을 맞춘 안정되면서 세밀하고 폭발적인 축구를 선보이며, 광주 축구에 새 바람을 불어 넣었다.

이정효 감독은 "광주 팬들에게 전하고 싶다. 광주선수단과 저는 내년 큰꿈을 안고 K리그 1에 도전한다. 내년에도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주셔서 많은 성원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광탄소년단' 핵심 엄지성은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엄지성은 올 시즌 28경기 9골 1도움으로 2년 차에 역대급 활약을 펼치며, 우승에 기여했다.

엄지성은 "이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훌륭한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많이 배웠고, 좋은 형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이 상을 받을수 있었던 것 같다. 내년에는 K1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광주는 베스트 11도 다수를 차지했다. 골키퍼 김경민을 시작으로 수비수에 안영규와 두현석, 미드필더에는 박한빈, 이순민, 엄지성이 차지했다. 미드필더는 4명 중 3명이 선택 받았다. 11명 중 6명이 광주 소속이다.

광주의 베스트11 싹쓸이는 예고됐다. 광주는 올 시즌 압도적인 성적으로 K리그2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1시즌 이후 1년 만에 K리그1 복귀 기쁨까지 누렸다.

우승과 함께 각종 기록도 갈아치웠다. K리그2 역대 최단 기간 우승(4경기)은 물론 한 시즌 최다 승(25승)과 승점(86점)을 달성했다. 또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전 구단 상대 승리까지 이뤄냈다. 광주가 각종 상을 휩쓰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