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내버스 노조파업 1주일 째 '장기화 우려'
"교육청 등 협의체 구성 당부"||노사 대립 만근일수 보상 요구
2022년 10월 24일(월) 16:16 |
![]() 박홍률 목포시장 |
24일 목포시에 따르면 목포시내버스가 지난 18일 오전5시부터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목포시에서는 시내버스 2개 노선 비상수송차량 20여 대를 투입하고 택시부제 전면 해제와 공무원 카풀제 등을 시행하고 있으나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목포시내버스 파업이 장기화 국면에 들었지만 여전히 노사는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노조 측은 체불임금 해결과 내년도 임금 7.4% 인상, 한 달 만근일수를 기존 13일에서 12일로 단축한 데 대한 보상금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이용객 급감과 러시아 사태 등 대외적인 요인에 따른 가스비 상승 등으로 재정적자를 이유로 임금동결로 맞서며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시내버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목포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2년전 파업 당시 재정지원을 약속하면서 하루 만에 버스 운행이 재개됐으나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연간 100억원이 넘는 재정지원을 하고 있는 목포시가 또 다시 버스업체에 끌려가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목포시는 적자노선 지원 등의 명목으로 지난해 102억원에 이어 올해에는 118억원의 재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목포시는 협의체 구성을 당부했다. 협의체에는 목포시의회, 학부모 대표, 교육청, 시민단체, 시내버스 노사 관계자 등을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박홍률 시장은 "태원여객·유진운수 회사 측은 경색된 노사 관계를 푸는 지혜를 발휘해 주길 바란다"며 "회사의 명운을 걸고 자구책을 마련하는 용단이 필요하다. 이것만이 회사, 노동자, 시민의 시내버스가 되는 길"이라고 말했다.
목포=정기찬 기자 gc.j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