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로서 불법유턴하던 80대 운전자, 맞은 편 SUV '꽝'
SUV 차량 동승자 1명 치료 중 숨져
2022년 10월 17일(월) 16:16
광주 광산경찰서.
도심 4차로에서 불법 유턴을 하다 사상 사고를 내 80대 운전자가 경찰 수사를 받는다.

광주 광산경찰은 유턴 중 맞은 편 차선 차량을 들이받아 사상 사고를 낸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등)로 80대 남성 운전자 A씨를 입건해 조사한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1시43분께 광산구 신촌동 한 편도 4차선 도로에서 급히 방향을 왼쪽으로 꺾어 유턴하다, 중앙선 너머 주행 중인 SUV차량 측면을 들이받아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SUV차량 동승자인 60대 남성이 병원 치료 도중 지난 15일 숨졌다. A씨를 비롯한 두 차량 운전자도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가 사고가 난 도로 가장자리 차선인 4차로에서 3개 차로를 한 번에 가로질러 유턴하다, 이 같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당시 A씨는 음주 상태 또는 무면허는 아니었으며, 이렇다 할 지병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에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형사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정성현 기자 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