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온라인쇼핑액 17.7조…8개월만에 최고치
통계청…휴가철 여행 소비 늘어
2022년 10월 04일(화) 16:42
지난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7조원을 훌쩍 넘기면서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과 교통, 문화, 레저 관련 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의 '2022년 8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년 전과 비교해 2조4425억원(16.0%) 증가한 17조7181억원으로 집계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여름 휴가를 맞아 관련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8월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은 1조8729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709억원(133.5%) 늘었다. 이는 2017년 통계 개편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이며 거래액도 역대 최대치다.

같은 기간 문화 및 레저서비스 거래액도 1429억원(143.8%) 증가한 2424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으로 장을 보는 가정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음·식료품, 농축수산물 거래액은 각각 2조6724억원, 7476억원으로 5734억원(27.3%), 1451억원(24.1%) 늘었다. 음·식료품의 경우 거래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외부 활동과 연관이 있는 의복(13.1%), 신발(8.7%), 가방(24.8%), 패션용품 및 액세서리(14.0%), 스포츠·레저용품(6.2%), 아동·유아용품(8.4%) 등 패션 관련 거래액도 증가했다.

이외에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37.2%), 생활용품(11.8%), 애완용품(19.7%)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김서영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8월에는 휴가철이 끼어 있었고 이른 추석의 영향도 받았다"며 "장보기와 선물 배송 등이 온라인으로 이뤄지면서 음·식료품과 농축수산물 거래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조2334억원으로 1854억원(-7.7%) 줄었다.

이는 지난 7월부터 2개월 연속 감소세다. 그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배달 등 비대면으로 음식물을 구매하는 추세가 이어졌지만, 최근 들어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컴퓨터 및 주변기기(-6.2%), 서적(-4.8%), 화장품(-9.9%), 기타서비스(-19.5%) 등의 거래액도 쪼그라들었다.

온라인쇼핑의 대부분은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졌다.

지난 1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3조2346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조11억원(17.8%)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가운데 모바일쇼핑 비중은 74.7%로 1.2%포인트(p) 상승했다.

상품군별 비중은 음식서비스(98.0%), 이쿠폰서비스(85.9%), 애완용품(85.5%)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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