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하 작가 개인전 '빛에 대한 연구'
내달 4일까지 예술공간집서||에폭시 레진 재료 작품 선봬
2022년 08월 30일(화) 15:59

색과 빛에 대한 다양한 변주를 연구해 온 정정하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오는 9월 4일까지 광주 동구 장동 예술공간집에서 열리는 전시에서는 정정하 작가의 대표적인 타이틀 '빛을 모으는 또 다른 방법' 중 '빛에 대한 연구'를 보여주는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빛에 대한 연구'는 작가를 이루는 수많은 것들에 관한 이야기다. 작가가 가지고 있는 열정적 에너지는 수많은 색의 조각들이 돼 작품으로 만들어진다. 다양한 색채들은 '레진'이라는 안료 안에 담겨 화석과도 같이 가둬진다. 이런 일련의 행위들을 통해 작가는 자신을 이루고 있는 근원적 에너지를 확인하고 정리해나가기를 반복한다.

빛을 가두는 재료로 주로 사용하고 있는 에폭시 레진은 페인트 안료로, 빠르게 굳는 물성이 특징적이다. 또 두께감을 형성하며 흘러가는 재료의 특성은 빛을 흘려보내거나 농축시켜내는 듯한 오묘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물성의 여러 특성들이 복합적으로 화면에 뒤섞이며 흐린 듯 선명한 듯 다양한 감정을 표출해낸다.

평소에 페인트 매장에서 일하며 다른 사람의 색들을 찾아주던 작가의 경험은 '빛에 대한 연구' 안에서 오롯이 자기만의 색깔을 찾게 했다. 이번 전시의 대부분 작품들은 작가의 실험적인 연구가 더해진 작품들로 에너지를 수집해 가두는 방법에 대한 그간의 연구과정을 보여준다. 색과 안료들의 여러 조합, 그 안에서 발견되는 새로운 지점들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온 작품들이다. 다양한 크기의 색 화면들이 조합되기도 하고, 레진의 물성을 활용한 대형 작품 등 그간 해오던 작업들의 연장선에서 확장을 모색해나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정정하 작가는 "나의 열정 안에서 녹아나온 다양한 색채와 마주하며 많은 관람객들이 여유를 가지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전시문의 062-233-3342

정정하 작 A.R 7_2018

정정하 작 A.R 8_2018

정정하 작 A.R 6_2018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