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 국제교류 레지던시 재개
정운학 작가, 독일 뭔헨에 파견||3개월간 작품 활동… 향후 확대
2022년 07월 17일(일) 16:31

정운학 작 Dancing, 2011. 정운학 제공

광주시립미술관이 코로나19 여파로 중단했던 작가지원을 위한 국제교류를 재개한다.

시립미술관에 따르면 이달부터 9월까지 약 3개월간 독일 뮌헨에 지역작가를 파견한다.

파견작가는 설치와 미디어를 결합하는 지역 중견작가인 정운학 작가로, 다양한 빛과 색채가 연출되는 조형물을 통해 사물과 빛을 연결시키는 독특한 작업세계를 선보여 왔다.

2020년 뮌헨 레지던시 파견 작가로 선정됐으나, 코로나 상황으로 2년여 연기됐다가 지난 지난 12일 출발했다.

시립미술관측은 이번 국제교류 재개는 해외 교류의 지속된 잠정중단을 벗어나 점차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첫 단계로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뮌헨시와 협업해 파견하는 장소인 빌라 발트베르타(Villa Waldberta)는 뮌헨시 예술인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속한 곳으로, 시각예술, 음악, 퍼포먼스 등 다방면의 예술인이 머무르면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번 파견을 시작으로, 독일 뮌헨시 선정 작가인 로렌츠 마이어(Lorenz Mayr)가 오는 11월부터 12월까지 시립미술관 국제레지던시에 입주하면서 광주작가들과 교류하게 된다.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시립미술관과 해외기관이 상호협력하고, 서로 선발작가를 파견해 입주 기간 내 다른 작가들과 교류 및 활동하며 국제적인 작가로서 역량을 키워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오고 있다.

현재 독일만 재개된 상황이나, 시립미술관은 가능할 경우 내년부터 독일과 더불어 기존 교류국가인 대만과 다시 재개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 있다. 또한 리투아니아 등 새로운 국가의 기관과 연계해 교류프로그램의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전승보 광주시립미술관장은 "여전히 조심스럽긴 하지만 상황이 조금 더 안정적인 뮌헨시의 적극적인 요청과 지역작가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파견을 하게 됐다"면서 "향후 중국을 포함한 유럽지역과 미국 등 다양한 지역에 작가 파견 및 창작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정운학 작 Fruit of light, 2015. 정운학 제공

정운학 작가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