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06일(월) 14:56 |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보성군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늘면서 관광산업의 활기가 돌고 있다.
6일 보성군에 따르면 최근 보성 율포해수녹차센터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남해안 해양레저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율포솔밭해수욕장 주변이 활기를 띠고 있다.
득량면 강골마을에 자리잡은 '열화정'도 사극 드라마 단골 촬영지로 인기를 얻으며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율포해수녹차센터' 방문객은 5월 말 기준으로 4만명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동기간 대비 2배 이상의 체험객이 방문했다.
율포솔밭해수욕장을 바라보며 해수 노천욕을 즐길 수 있는 '율포해수녹차센터'는 지하 120m 암반층에서 끌어올린 해수와 보성녹차를 이용한 힐링센터다.
지상 3층 연면적 4424㎡ 규모로 2018년 9월 문을 열었다. △1층에는 카페와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아트홀, 차연관 제품과 특산품을 구매할 수 있는 특산품 판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2층은 남녀 해수녹차탕이 있어 670명 수용이 가능하며 3층은 야외 노천탕과 테라피를 위한 아쿠아토닉풀 등 다양한 스파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황옥방, 스톤테라피, 황토방 등 찜질도 즐길 수 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 '붉은 단심'을 비롯한 '옷소매 붉은 끝동', '신입사관 구해령'의 촬영지인 '열화정'도 인기다.
열화정은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된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남녀 주인공인 이산과 덕임의 로맨스가 펼쳐진 곳으로,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열화정'과 '강골마을'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보성군 득량면 강골마을에 있는 열화정은 조선 헌종 11년 이진만이 후진양성을 위해 지은 정자로, 1984년 1월 14일 중요민속문화재 제162호로 지정되어 보성군에서 관리하고 있다.
열화정은 도연명이 쓴 귀거래사에서 '친척과 정이 오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기뻐하다'라는 글을 따서 '열화정'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기록돼 있다.
열화정은 정자와 가옥의 성격을 겸하는 건축 구조를 가지고 있다. 넓은 마당 앞에는 일각대문, 건물평면과 반대 모양의 'ㄴ'자 연못이 조성되었고, 정원에는 벚나무, 목련, 석류, 대나무 등이 주변의 숲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공간을 연출한다.
열화정이 있는 득량면 강골마을 인근에는 국가문화재에 등재된 '득량 오봉산 구들장 채취 현장'을 비롯해 '해평호수정원', 전남도 민간정원 제3호 '초암정원' 등 자연과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관광 명소가 포진돼 있다.
보성군 곳곳이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자, 군은 지난 4월부터 시작한 고택·종갓집 활용사업 '보성 소리, 멋, 맛에 빠지다'라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보성 소리, 멋, 맛에 빠지다'는 강골마을에 있는 고택에서 하룻밤을 묵으면서 소리 체험, 차 만들기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문화재청과 전라남도, 보성군이 사업비를 지원하고 전남도 종가회 보성군지부에서 운영하고 있다. 체험비는 1인당 3만원이다. 체험 문의는 전남종가회 총무 양재혁, 체험 신청은 이메일(99chosm@naver.com)을 통해 받고 있다.
현재 보성군은 보성차밭을 중심으로 한국차박물관, 봇재, 다향아트밸리를 통해 다양한 식음료와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차박물관에서는 차만들기와 BS삼총사 녹차쿠키 만들기 프로그램 △다향아트밸리에서는 녹돈삼합, 쪽파김치만들기, 족욕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군은 최신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보성애(愛) 물들다(茶)'라는 새로운 관광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보성애 물들다는 차밭 피크닉과 율포해변에서 캠크닉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보성애 물들다' 프로그램 예약은 팜파티아(www.farmpartia.com)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보성군 관계자는 "최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한 다양한 관광 정책이 거리두기 완화와 맞물리면서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보성의 관광자원을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관광객들의 니즈를 파악해 프로그램 운영 등에 반영해 나가고, 많은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