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캠프 해단식…"국민의힘, 지지기반 넓어져야"
2022년 06월 05일(일) 18:37 |
![]() 안철수 후보 '당선 확실' |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선거캠프 해단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당권 도전을 포함, 앞으로 당내에서 어떤 역할을 구상하고 있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특정 계층을 대변하기보다 사회경제적인 약자를 따뜻하게 품어 안을 수 있는 정당, 또 자기 머릿속 세계를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실제 세계에서의 현실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그 문제를 푸는 최선의 방법을 찾는 실용주의적 접근 방법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다만 안 의원은 당내 어떤 구체적인 직책을 갖겠다는 생각은 아직 없다며 당권 도전에 말을 아꼈다.
이준석 당 대표가 정당개혁의 일환으로 앞세운 혁신위원회에 대해서는 "혁신은 필요하다. 잘 될수록 혁신을 먼저 주도적으로 하는 게 굉장히 바람직하다"면서도 "혁신은 선거 제도나 공천만 있는 게 아니라 그 이외에 정책적인 부분이라든지, 혁신이 필요한 많은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부분을 다 포괄하는 노력을 지금 해야 한다. 지금 앞으로 2년간 선거가 없는 기간이기 때문에 이제는 제대로 정체성과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해선 여러 다양한 분야에서 끊임 없는 혁신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강용석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를 했어야 했다고 아직도 생각하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 당시 여러 상황을 살펴보면 당 대표로서 지금 현역 정치인 중에 가장 많이 전국 선거를 지휘해본 사람"이라며 "그래서 그때 저 나름대로 지금 국면에서는 이런 방법이 더 좋지 않은가라고 제안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상임위원회를 외교통일위원회로 지망한 이유에 대해 "세상을 바꾸는 힘은 바로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전쟁에서 온다. 대한민국 생존전략과 직결되는 부분이라 지금처럼 외교와 과학기술과 안보와 경제가 하나로 합쳐지는 인류역사상 처음 보는 상황을 맞이하는 입장에서 (저는) 다른 모든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다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선거캠프 해단식에서 "이번 승리는 국민 모두가 바라는 정치를 향해 나아가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하고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모두가 하나가 돼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무너진 공동체를 다시 바로 세우고 서로를 신뢰하며 함께 발전하려는 마음, 무너진 대한민국의 근간을 되찾는 기나긴 시간 속에 이 나라가 어디로 가야 할지 함께 고민했던 마음, 여러분과 선량한 국민들 가슴 속에 피어오른 현명한 생각, 그 마음이 여기 탄천을 흘러 하나로 모였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오늘의 이 영광은 선량한 국민과 현명한 여러분이 계셨기에 가능했다"며 "여러분과 이 여정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이 제게는 무한한 기쁨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는 어떤 고난과 시련이 있더라도 처음 시작했던 그날 그 마음처럼, 여기 계신 모든 분이 바라는 세상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겠다"며 "앞으로 단 하루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그간 선거 때문에 (마라톤을) 못 뛰었는데 이제 탄천을 따라 아침마다 여러분을 뵐 것 같다"며 "저와 뛸 사람 있다면 아침에 모여서 탄천에서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선거캠프 해단식에는 윤종필·이언주·권은희 전 의원, 장영하 변호사, 박종각 성남시의원 당선인 등이 참석했다.
안 의원은 지난 2017년 4월 제19대 대선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후 5년여 만에 국회에 재입성하게 됐다.
안 의원은 오는 6일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뒤 7일 국회에 등원해 국회의원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안 의원은 규정에 따라 김은혜 전 의원이 사용했던 의원회관 435호 사무실을 이어받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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