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버스 노사, 임금·단체협약 합의…파업은 피해
임금 인상 3.9% 최종 합의||정년연장 등은 자율교섭키로
2022년 05월 03일(화) 15:04 |
![]() 광주 버스 노사가 3일 임금·단체협약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
3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 연맹 소속 광주 노조 등에 따르면 광주 버스 노조는 사측과 2일 오후부터 광주지방노동위원회에서 3차 조정 회의를 벌여 임금·단체 협약안에 전격 합의했다.
앞서 노조는 교섭이 결렬될 경우 3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했으나, 자정이 가까운 시간까지 조정을 진행한 끝에 첫차 운행 6시간여를 앞두고 사측과 타협점을 찾았다.
당초 광주 버스 노조는 △임금 8.5% 인상 △정년 연장 △중형 버스 기사 비정규직 차별 금지·철폐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임금인상 1.5%를 대안으로 제시해 입장 차이를 보였다.
노사는 우선 사측이 제시한 3.9% 임금 인상 조정안에 합의했고, 정년 연장 등 다른 요구안은 추후 회사 단위로 자율 교섭하기로 했다.
이 같은 합의안에 대해 노조는 조합원 1400여 명을 대상으로 3일 오후 6시부터 4일 오전 6시까지 찬반 투표를 벌일 방침이다.
광주 버스 노조 관계자는 "사측과 극적 타결을 이룰 수 있었다. 조합원 찬반 투표가 남아있지만, 파업에는 돌입하지 않기로 했다. 시민 불편을 초래하지 않아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 버스 노사는 전남 22개 시·군 대부분 지역에서 타협점을 찾았다. 다만 순천에서는 지난달 20일부터 시내버스 파업 사태가 이어지고 있고, 구례의 경우 버스 노사가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해 교섭 기간을 연장,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
강주비 인턴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