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명부 유출·이중투표 유도"… 민주당 전남 경선 파행
영암서 '이중 투표' 유도 의혹||곳곳 "권리당원 명부 유출됐다'
2022년 05월 02일(월) 17:49 |
![]()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전관리위원회가 지난달 30일 기초단체장 후보를 확정·발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제공 |
영암에서는 1인 2투표(권리당원·안심번호)를 유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광양·진도 등 지역구 곳곳에서 권리당원 명부 유출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영암군수 경선에서 탈락한 전동평 예비후보는 2일 공천장을 따낸 우승희 예비후보가 불공정 경선을 했다며 재심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 108조 11항 1호에 따르면 당내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지시·권유·유도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 예비후보 측이 지난달 28일 권리당원에게 전화를 걸어 권리당원 투표와 안심번호 투표를 이중으로 하도록 유도했다는 것이 전 후보의 주장이다. 전 예비후보 측은 우 예비후보의 이중 응답 권유가 담긴 통화내역을 증거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반면 우 후보 측은 "당이 정한 시스템대로 경선을 치렀다"며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권리당원 명부 유출 의혹도 쏟아지고 있다.
진도에선 이재각 후보는 "박인환 예비후보가 권리당원 명부를 유출했다는 의혹과 함께 이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경선 결과에 불복, 재심을 청구했다
이용재 광양시장 예비후보도 "경선 과정서 권리당원 유출이 의심된다"며 컴퓨터 기록 확인을 요구했다. 다만 재심 청구는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서동용 순천 광양 곡성 구례 지역위원장은 권리당원 유출 의혹은 "근거 없다"고 못박았다.
강진에선 1차 경선을 통과한 강진원 예비후보와 이승옥 예비후보 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승옥 예비후보 측은 비공개 사안인 1차 경선 득표수를 공개해 불공정 경선을 초래했다며 자격 박탈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 예비후보 측은 "이 예비후보가 사소한 문제를 침소봉대해 군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