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마지막 알박기' 지적…이창용 "전문성·도덕성 판단해달라"
2022년 04월 19일(화) 16:38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이 후보자는 이날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이 "새로 취임하는 윤석열 당선인에게 인사권을 맡기는 게 순리가 아닌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자는 또 "산업은행 민영화와 정책금융공사 (설립이)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서 국세가 많이 낭비됐고 정책 실패라는 것에 대해 부인할 여력이 없다.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지난 2008년 금융위원장 부위원장 재직 당시 산은 민영화와 정책금융공사 설립을 추진했다. 산은을 국제적 투자은행(IB)으로 키우겠다는 포부였다. 하지만 무산됐고 정책금융을 전담하는 정책금융공사는 설립 5년 만에 산은에 재합병됐다.
이 후보자는 "제가 소신을 갖고 추진했던 정책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서 아쉬움이 있다"며 "산은 민영화 목적 2가지는 민간기능을 확장시켜서 인베스트먼트 쪽으로 발전시키고, 산은 공적 기능은 정책금융공사로 현대화하자는 (것이었는데) 그 목적은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후보자는 "민영화를 할 때 산은 민영화를 100% 시킬건지 기업은행처럼 50% 안쪽으로 시킬건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은 가능하다"면서도 "제가 이해하지 못한 건 민영화를 추진해서 10%라도 팔고 거버넌스를 개선하고 이런 쪽으로 가고 완전낭비가 되는 원상태로 왜 돌아갔는지에 대해서는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