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김민자 개인전 '줄탁동시'
오는 4~15일 북구청갤러리||불교미술 작품 30여점 선봬
2022년 03월 31일(목) 15:40

김민자 작 '행선(行禪)-길을나서다'

한국화가 김민자의 개인전 '줄탁동시(啐啄同時)'가 오는 4일부터 15일까지 광주 북구청갤러리와 19일부터 5월 13일까지 영광산림박물관에서 잇따라 열린다.

전시 타이틀인 '줄탁동시'는 중국 송나라때 불서 벽암록에 실린 말로, 줄(啐)은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 쪼는 동작을, 탁(啄)은 어미 닭이 알 밖에서 도와 쪼는 것을 의미한다.

김민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부처를 주제로 한 불교미술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어린 시절 부모의 영향으로 불교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1980년대 중반부터 그림에도 관심을 가지고 독학을 했다. 이후 50살이 넘어 만학도로 호남대학교 미술학과에 편입해 본격적으로 그림공부를 시작했고, 졸업 후 수묵과 채색 등 다양한 조형어법과 미술이론 등 실기를 단련하면서 불교미술에 입문했다.

영광 불갑사 주지 만당 스님은 축사를 통해 "김민자 작가의 작품 세계 지향점은 궁극적으로 부처에게로 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며 "특히 자신의 마음 속 부처의 세계, 곧 해탈과 열반의 경지를 향해 쉼 없이 정진하고 노력하는 마음이 드러난다. 작가의 해탈과 탈속을 추구하는 예술작품 속에서 해탈의 환희와 선열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광 출신인 김민자 작가는 (사)한국서예협회 영광군 지부전, 영광 상사화 축제 전시, 영광문화예술 아카데미 동호회전, 중국 북경 창작전 등에 참여했다. 또 캘리그라피 대전 입선, 남농 미술대전 특선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그는 현재 민족미술연합회 영광지부 회원, 영광문화예술아카데미 이사, 전남도 서예대전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민자 작 '고요'

김민자 작가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