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광주연극제' 18일 팡파르
23일까지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극단 시민·바람꽃 등 6개 작품 공연||대한민국연극제 광주 출품작 선정
2022년 03월 14일(월) 15:55
광주연극제
제36회 광주연극제가 오는 18일 막을 올린다.

한국연극협회광주지회(광주연극협회)는 제36회 광주연극제가 '연극사랑-관객사랑'을 주제로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펼쳐진다고 14일 밝혔다.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 출품작을 선정하는 이번 연극제는 극단 '시민'과 '진달래피네' '얼·아리' '좋은친구들' '바람꽃' '사람사이'가 준비한 6개의 작품이 선보인다.

가장 먼저 18일 오후 7시30분 극단 시민의 작품 '기도(Pray)'가 무대에 오른다.

여학생 성폭행 사건를 다루고 있는 작품은 유력 용의자로 체포된 아들과 4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하며 자수한 '성한'의 어머니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어 19일 같은 시간에는 극단 진달래피네의 연극 '순애의 순정이, 없다'가 공연된다. 신파극 '이수일과 심순애'를 현실적 관점에서 풀어낸 작품으로 지방대 다니는 이수일이 하버드 MBA 출신의 김중배에게 애인 심순애를 빼앗기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극단 얼·아리의 작품 '울지말아요, 스노우맨'은 20일 관객을 만난다. 작품은 어릴 적 살던 동네에 가게 된 남자가 자신을 오랫동안 기다렸다는 할머니를 만나고 음악을 꿈꿨지만 현실 때문에 포기한 '제이', 부하직원의 실수를 덮어쓰고 회사에서 퇴직한 부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1일 공연되는 극단 좋은친구들의 연극 '별을 위하여'는 남편과 이혼한 뒤, 중증 발달장애인인 딸 혜성을 홀로 키우고 있는 어머니가 어느덧 성장한 딸의 모습을 보고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문화예술공방 바람꽃의 연극 '세상 무슨일이 있어도 난 널 지켜줄거야 친구야'는 일제 강점기 친구들의 갈등, 지주와 소작인의 사이의 갈등, 해방직후 좌·우 이념 갈등 등을 이야기한다. 작품은 22일 무대에 오른다.

23일 공연되는 극단 사람사이의 연극 '제비집'은 80세의 장성댁과 환갑의 며느리 영숙어미, 35세 노처녀 영숙이 살고 있는 집에 제비가 찾아오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과정이 유쾌하게 담겨있다.

6개의 작품 중 대상 수상작은 오는 7월15일~8월1일 경남 밀양에서 열리는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 광주 대표 작품으로 출전한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