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5% "차기 대통령 최우선 과제는 경제 성장"
본보·대신협 여론조사 ||"코로나19로 위축경제 개선" 기대 ||정치개혁·양극화 해소·국민통합 순 ||중도·무당층 '양극화 해소' 꼽아
2022년 03월 02일(수) 00:04 |
그래픽=최홍은 |
전남일보를 비롯해 전국 28개 지역유력일간지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이하 대신협)이 공동으로 여론조사 기관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양일간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차기 대통령이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국정 현안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경제 성장'이 34.9%를 차지했다.
이어 정치개혁(18.5%), 양극화 해소(13.6%), 국민통합(12.4%), 한반도 평화(7.9%), 코로나 대응(7.8%) 순이었다. 기타 의견은 4.9%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에 따라 국민들이 차기 정부 경제 성장에 가지는 기대감으로 분석된다.
답변은 지지하는 정당, 성치 성향, 권역·연령 등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답변은 경제 성장(37.9%), 양극화 해소(15.5%), 정치개혁(13.1%), 국민통합(10.4%) 등의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경제성장(35.0%), 정치개혁(22.9%), 국민통합(15.8%), 양극화 해소(9.0%) 순으로 정치개혁이 민주당 지지층보다 9.8%p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에서는 경제 성장(30.2%), 양극화 해소(21.8%), 정치개혁(14.9%), 국민통합(9.1%) 순으로, 양극화 해소를 정치개혁보다 우선적인 현안으로 꼽았다.
정치 성향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진보 성향은 경제 성장(36.0%), 양극화 해소(15.3%), 정치개혁(14.0%) 순으로 답변했다. 중도 성향은 경제 성장(35.4%), 양극화 해소(16.5%), 정치개혁(15.9%) 순으로 무당층과 비슷한 차이를 보였다. 보수 성향은 경제 성장(34.3%), 정치개혁(27.9%), 국민통합(14.8%) 순으로 정치개혁이 다른 정치 성향에서보다 뚜렷한 수치로 나타났다.
경제 성장만큼 정치개혁을 원하는 이들은 보수 성향이 많았다.
'경제 성장' 응답은 부산·울산·경남(43.8%), 여성(36.9%), 30대(38.8%), 더불어민주당 지지층(37.9%)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치개혁'은 강원·제주(36.5%), 60대 이상(21.8%), 국민의힘 지지층(22.9%), 보수 성향(27.9%)의 비중이 컸다.
양극화 해소 문제를 현안으로 뽑은 이들은 중도 성향이 많았다. 이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거나 투표 참여를 꺼리는 이들이 현 정부와 야당의 양극화된 정치에 실망감을 드러낸 대목이다.
'양극화 해소'는 서울(16.6%), 18~29세 청년층(20.4%), 절대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51.6%),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21.8%), 중도 성향(16.5%)에서 높았다.
한편 대신협이 의뢰한 이번 조사는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대상,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00%자동응답(ARS·가상번호) 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7.2%(전체 3만명의 통화시도 중 통화성공 1만3913명, 응답완료 1004명)였다.
오차 보정 방법은 2022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성별·연령대별·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셀가중)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다.
백분율 집계의 경우, 소수점 반올림 과정에서 99.9% 또는 100.1%로 나타나는 라운딩 에러(반올림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대선후보 지지도, 정당 지지도 등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