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공약검증> 이재명 "감원전…신규 원전 안 짓는다"
◆에너지 정책||"신재생 전력으로 신산업 육성"
2022년 02월 02일(수) 21:16 |
![]() 그래픽 서여운 |
그는 사용후 핵연로에 대해선, "저로서도 뾰족한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누군가는 핵폐기물을 떠안고 살아야 한다. 앞으로는 원자력 발전 단가뿐 아니라 위험성과 장기보관 비용까지 고려해 정책 판단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입장이 과거 탈원전 지지에서 감원전으로 상당히 바뀌기는 했지만, 현재도 원자력 발전 단가에 사용후핵연료 관리 비용이 포함돼 있다는 원자력계의 주장과는 다소 다른 지점이다. 소형모듈원자로 등 신기술에 대해서는 당장 건설한다기보다는 "연구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세계 5강의 경제대국' 공약에서 산업 대전환으로 에너지 분야를 재차 강조했다. 신재생 에너지 생산 전력을 '바람과 햇볕이 달리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이용해 도시로 판매하는 신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공약이다. 이 후보는 세계를 선도하는 그린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태양전지, 풍력발전, 에너지 저장장치, 그리고 이를 활용한 친환경 미래차와 같은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서둘러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해서 에너지 대전환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기차는 보조금을 확대해 해결하겠다고 공약했다. 보조금 대상을 대폭 확대해 자동차 회사의 생산량 증가를 유도하겠다는 것이 정책 목표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대폭 확충해 급속 및 초고속 충전기를 주요 고속도로 및 도로에 촘촘히 설치하는 방식으로 충전 시간을 대폭 줄이겠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지원 대상을 확대해 에너지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일부로 한정된 에너지바우처 지급 대상을 확대해 사각 지대를 없애고, 노후 주택에 대한 단열과 냉방기기 지원 등 에너지 효율개선 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