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더 선율과 떠나는 클래식 시간여행
광주시향 정기연주회 ‘타임머신’||내달 18~19일 문예회관 소극장||국내 최고 리코디스트 권민석 협연||바로크 황금기 비발디 협주곡 연주
2022년 01월 18일(화) 15:57

바로크 시대는 리코더의 황금기였다. 비발디와 바흐, 텔레만을 비롯한 수많은 작곡가들이 리코더를 위한 곡을 만들었으며, 바로크 시대에는 리코더가 플루트보다 더 널리 연주됐다.

오케스트라와 어우러진 리코더 선율과 함께 클래식 시간여행을 떠나볼 수 있는 공연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광주시립교향악단(광주시향)은 오는 2월 18일 오후 7시 30분과 19일 오후 4시 두차례에 걸쳐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제361회 정기연주회 '타임머신'을 연다.

정기연주회 '타임머신'에서는 모차르트의 후기 대표 교향곡 40번과 한국 최고의 리코디스트 권민석의 협연으로 400여 년 전의 비발디의 '리코더 협주곡', 200년 전 바로크 음악을 떠올리게 하는 스트라빈스키의 '풀치넬라 모음곡'을 들려준다.

첫 무대는 모차르트의 '교향곡 40번 G단조'이다. 모차르트 최후의 3대 교향곡 중 하나로 세 곡 중 가장 격정적이고 낭만적인 작품으로 손꼽힌다. 거장의 마지막 교향곡들 중 가장 아름다운 작품으로 풍부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걸작이다.

이어 비발디의 '리코더 협주곡'을 권민석의 협연으로 연주한다. 비발디의 리코더 협주곡 C장조 RV443은 소프라노 리코더를 위해 작곡됐으며 현대에 와서 피콜로로 연주되기도 한다.

음악회의 대미는 스트라빈스키의 '풀치넬라 모음곡'이다. 이 곡은 리듬과 관현악 편성에 있어서 20세기의 프리즘을 통해 본 18세기 음악이라는 재치 넘치는 접근을 시도하는 전형적인 신고전주의 작품이다.

광주시향과 협연하는 리코디스트 권민석은 2009년 몬트리올 국제 리코더 콩쿠르(1위 및 현대음악 해석상)와 런던 국제 리코더 콩쿠르 동시 입상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바로크 레퍼토리뿐 아니라 현대음악, 전자음악을 넘나드는 시도를 통해 악기의 한계에 도전하는 젊은 리코더 연주자로 평가 받는다.

솔로이스트로서 St Michel Strings, 광주시향, JK챔버오케스트라,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 Nieuwe Ensemble, Alte Musik Seoul 등과 협연했고, 대관령국제음악제, 금호아트홀의 '바로크로의 휴가', '클래시컬 프론티어 시리즈', 서울 국제 바흐페스티벌, 춘천 국제 고음악축제 등에 초대받아 연주했다. 솔로 활동 외에 앙상블 연주가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2009년 헤이그 왕립음악원 출신 연주가들로 구성된 고음악 앙상블 '콩코르디 무지치'를 창단해 네덜란드,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괴팅겐 헨델 페스티벌, 바르셀로나 고음악 축제, 런던 그린위치 고음악 축제 등에서 연주했다.

권민석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 과정을 수료한 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이론전공) 재학 중 도화해 네덜란드 헤이그 왕립음악원 고음악과에서 리코더 전공으로 학사,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번 연주회 티켓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관람 8세 이상)이며,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문의: 062-524-5086.

리코디스트 권민석

광주시립교향악단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