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안되지만, 미용실·약국은 가능하다고?"
▶알쏭달쏭 국민지원금 사용처||대형마트 입점 임대매장 사용 가능||농협하나로마트 지역사랑상품권만||편의점 99% 가맹점… 마케팅 강화||광주 공공앱 ‘위메프오’ 바로결제도
2021년 09월 08일(수) 17:08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신청이 시작된 지난 6일 한 음식점에 국민지원금 환영 및 거리두기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시스
국민지원금 지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사용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재난지원금과 마찬가지로 사용처와 사용기한이 제한돼 있지만, 달라진 기준도 있어 소비자들의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

우선 국민지원금의 사용처는 주소지 지역의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처와 같다. 동네 슈퍼마켓과 식당과 같은 상점이나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 가능하고 백화점이나 복합 쇼핑몰, 대형마트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점은 지난해 재난지원금 사용기준과 동일하다.

반면, 지난해는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발급받아 사용한 경우 세부 주소지 내인 시·군에서만 사용이 가능했고 신용·체크카드로 발급받아 사용한 경우는 광역, 도내까지 사용 가능했던 지역 제한이 형평성을 위해 통일됐다.

예를 들어 올해는 신용·체크카드로 발급받았다 하더라도 광주시에 거주하는 시민은 광역시 내에서, 목포시에 거주하는 시민은 지난해 전남 전체에서 사용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목포시 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것이다.

또 대형마트 등 쇼핑몰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지만, 대형마트 안에 입점한 임대매장에서는 국민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대형마트 내 미용실이나 안경점, 약국 등 지역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는 국민지원금 사용처에 포함된다.

현재 홈플러스의 경우 전국 138개 점포에 입점한 5800여개 임대매장 중 약 15%에 해당하는 880여곳에서, 롯데마트는 1370여개 임대매장 중 60% 이상인 830여곳에서 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대형마트들은 매장 내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에서 국민지원금을 쓸 수 있다는 점을 고객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안내문을 부착해 사용가능 여부를 알리고 있다.

마찬가지로 프랜차이즈 직영점에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전 지점이 직영인 스타벅스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지만, 파리바게트, 뚜레쥬르, 이디야, 베스킨라빈스 등 프랜차이즈의 가맹점에서는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농수산물 판매 비중이 높다는 이유로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했던 농협 하나로마트는 올해 국민지원금 사용처에선 제외됐다.

다만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된 지역 소규모 하나로마트에서는 국민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규모에 따른 사용 여부가 불분명할 시에는 결제처에 문의가 필요하다.

특히 전국 매장의 99%가 가맹점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편의점에서는 장바구니 상품 구성을 본격화하고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세븐일레븐은 자체 가정간편식 브랜드인 '소반'의 품질을 개선한 생선구이와 찌개류 등 6종을 새롭게 출시하고 사과와 샤인머스켓 등 과일 상품과 두부, 콩나물 등의 신선식품 강화와 할인을 동시에 진행한다.

미니스톱에서는 지난해 재난지원금 사용 매출을 분석해 주류와 음료, 가정간편식 등 매출 증가 상품을 중심으로 9월 한 달간 1674종에 대해 '1+1', '2+1' 등 행사를 진행한다.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에서는 국민지원금을 이용한 바로 결제는 불가능하지만, 음식점을 직접 방문해 포장하거나 매장의 자체 단말기를 요청해 배달현장에서 직접 결제를 할 경우에는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광주 공공배달앱인 '위메프오'는 대형 배달 앱 가운데 국민지원금으로 바로결제와 현장결제 모두를 지원한다.

광주상생카드를 비롯한 서울, 충북 진천 등 5개 지역화폐를 유치한 위메프오에서는 바로결제 주문 시 앱 내 할인쿠폰 및 포인트도 중복 적용할 수 있다.

위메프오 관계자는 "위메프오에서는 거주 지역과 지역화폐 사용여부에 따라 비대면인 바로결제와 현장결제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며 "많은 분들이 위메프오에서 간편하고 안전하게 배달 주문을 이용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