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23세 연하 비연예인과 결혼..."오늘 혼인신고"
2021년 07월 28일(수) 14:31 |
![]() 개그맨 박수홍 |
박수홍은 28일 검은 고양이 다홍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저는 오늘 한 가정의 가장이 됐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식을 치르기에 앞서 부부의 인연을 먼저 맺게 된 것은, 제 미래를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깊고 또 그만큼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일 뿐,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제게 삶의 희망을 준 다홍이의 아빠로서 우리 가정을 위해 살고, 평범한 가족을 꾸리려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수홍은 현재 형과의 법정 분쟁으로 세간의 관심이 쏠린 바, 비연예인인 아내를 배려해 결혼식에 앞서 혼인신고를 먼저 올린 것으로 추측했다.
박수홍은 "남들처럼 크고 화려하지는 않아도 번듯한 결혼식을 못해 준 것이 미안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저의 개인적인 일로 머뭇거리며 상처주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으려 합니다"고 말했다.
이어 "제 감정에도 보다 충실하고 오랜시간 어려운 상황에도 제 곁을 묵묵히 함께해 준 사람을 책임지는 자세를 가지려 합니다.제 아내가 된 사람은 비연예인이자 평범한 일반인이므로 지나친 관심과 무분별한 추측은 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혹시 아내가 받을 수 있게 될 대해서 염려하는 자상한 모습도 보였다.
앞서 박수홍에게는 1993년생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를 모았다. 이는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박수홍의 친형이 법적 분쟁이 시작되자 사생활 폭로를 하면서 알려졌다.
친형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수홍과의 갈등이 재산 문제가 아닌 1993년생인 여자친구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비롯됐다고 폭로했다. 당시 그는 1993년생 여자친구가 박수홍이 거주 중인 아파트 명의자라는 주장했다.
박수홍은 지난 4월 친형으로부터 수십 년 동안 출연료 및 계약금 등을 횡령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그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친형 부부를 상대로 116억원대의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에 따르면 기존 손해배상 요구액은 86억 원가량이었지만 사건 조사 과정에서 개인 통장 횡령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면서 손해배상 요구액 규모도 30억 원가량 늘었다.
또 박수홍이 친형 부부 명의의 모든 부동산에 대해 제기한 가압류 및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도 각각 지난달 7일과 19일 받아들여졌다.
한편 박수홍은 최근 서울 부모님 집 근처에서 살다 경기도 모처로 이사했다.
◇다음은 박수홍 인스타그램 전문
오늘은 지극히 제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저를 아껴 주시고 또 걱정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짧지 않은 삶을 살아오며, 저는 참 겁이 많았습니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더 조심스럽게 살고자 함이었는데, 지금 와서 뒤돌아보면 제가 제 인생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생각에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늦게나마 용기를 내고, 보다 책임감 있게 '저의 삶을 살아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저는 오늘 한 가정의 가장이 됐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식을 치르기에 앞서 부부의 인연을 먼저 맺게 된 것은, 제 미래를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깊고 또 그만큼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일 뿐,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저는 그동안 너무 많이 참고 주체적으로 살지 못했습니다. 나 하나만 버티면 모든 상황이 나아질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제게 삶의 희망을 준 다홍이의 아빠로서 우리 가정을 위해 살고, 평범한 가족을 꾸리려 합니다.
남들처럼 크고 화려하지는 않아도 번듯한 결혼식을 못해 준 것이 미안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저의 개인적인 일로 머뭇거리며 상처주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으려 합니다.
제 감정에도 보다 충실하고 오랜시간 어려운 상황에도 제 곁을 묵묵히 함께해 준 사람을 책임지는 자세를 가지려 합니다.제 아내가 된 사람은 비연예인이자 평범한 일반인이므로 지나친 관심과 무분별한 추측은 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가 감히 여러분들께 축하해달라, 응원해달라 말씀드리기도 송구스럽습니다. 그동안도 이미 너무 많은 격려와 위로를 해주셨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그런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리지 않도록 책임 있는 가장으로서 열심히, 그리고 바르고 예쁘게 살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