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인구, 광주·전주 이어 호남 3대 도시 '등극'
28만2676명…전북 익산시 추월
2020년 12월 01일(화) 15:51

순천시의 인구가 광주시와 전주시에 이어 호남 3위를 기록했다.

1일 순천시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기준 순천의 인구수가 28만2676명(2020년 11월 행안부 기준)으로 집계되면서 28만2582명인 익산시에 비해 94명 많은 것으로 기록됐다.

전북 익산시를 추월한 순천은 단순 인구수로 비교할 때 광주시, 전주시와 함께 호남 3대 도시가 됐다.

2019년 말 기준으로 볼 때 익산시는 28만 7771명으로 27만 9598명이었던 순천시에 비하여 8173명이 많았다. 불과 11개월 만에 순천은 3020명이 늘었고 익산은 589명이 줄면서 역전됐다.

순천의 경우 지속적인 인구 증가 추세에 있고 익산시나 인근 여수시의 경우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는 추세로 볼 때 당분간 순천시의 호남 3대 도시로서의 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순천시는 그동안 생태 도시를 지향해 온 도시 정책을 기반으로 안전, 교육, 교통, 힐링 등 중장기적인 정주 여건 조성을 통한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둔 정책을 펼쳐왔다.

순천시는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인구정책으로 누구나 살기 좋은 순천 건설'과 '지속 가능한 순천형 생태 경제 프로젝트 가동' , '생애주기별 인구정책 도시 마케팅으로 시민 인식 개선 및 공감대 형성' 등을 통해 도시 기반 및 정주 여건을 강화해 왔다.

허석 순천시장은 "인구수만으로 도시의 위상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며 "명실상부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 순천시는 생태, 의료, 복지, 문화, 교육 등 전반에 걸쳐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생태의 근간에 문화의 옷을 입히고 예술의 선율을 더하여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지역 정가는 인구 증가 추이가 지속될 경우 22대 총선에서 순천시 단독으로 두 개의 지역구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순천=박기현 기자 kh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