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越南 판화 한자리
은암미술관 10일까지 동아시아판화전 '새김과 되새김'
2020년 11월 03일(화) 16:51 |
![]() 강행복 작 '화염' |
'새김과 되새김'展은 판화 장르 활성화를 위하여 기획된 전시로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동아시아 4개국 작가들 작품 41점이 전시된다.
참여 작가는 28명으로, 한국의 강행복, 김익모, 노정숙, 박일주, 오이량, 이선주, 장원석, 정승원, 홍창호. 중국 작가로는 뤼핑(吕萍), 정경도(程庆陶), 범민(范敏), 한비(韩飞), 자오레이(焦磊), 리왕(李旺), 육샤샤(陆莎莎), 석뢰(石磊), 쑨리리리(孙立丽), 왕목목(王木木), 쉬쑤이신(徐绥新), 장도홍(张道宏), 장완(张莞). 일본의 작가로는 케이세이 고바야시(小林敬生)와 오카베(OKABE) 마사오, 카와우치 세이코. 베트남의 작가로는 응웬 티 뚜언(Nhuyen T. Tuâm)과 응웬 반 끄엉(Ngyen Van Cuong)이다.
미술가들은 드로잉을 판화로 제작했을 때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변형돼 나타남을 발견했다. 판화의 기법은 사용하는 도구, 재료, 인쇄법 등에 따라 매우 독특한 질감과 효과가 나타났으며, 화가들은 이러한 판화의 특수성에 매료됐다. 그러나 19세기 사진의 보급으로 판화의 복제 기능이 거의 쇠퇴하자 판화는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현대에 와서는 고유의 독립된 장르로서 미술가들 사이에 널리 쓰이고 있다. 순수 판화는 일률적인 작품이 여러 점 찍혀 나오더라도 그 하나하나를 원작으로 간주한다. 이러한 조형 형식을 세분화시키면, 현대의 판화는 정통 판화(Print Orthodox)와 확장 판화(Print Extension) 그리고 융합 미디어(Media Integration) 3가지로 대별할 수 있다.
본 전시는 동아시아의 정통 판화와 확장 판화 그리고 융합 미디어의 흐름을 나라별로 어떤 변화와 기법 그리고 확장되고 있는지를 가늠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이다.
'새김과 되새김'은 여러 가지 뜻으로 풀이 할 수 있다. 새김은 글씨나 그림을 나무나 돌 따위에 새겨 나타내는 것이며, 글의 뜻을 쉽게 풀이한다는 의미도 있다. 되새김은 소나 염소 같은 동물이 한 번 삼킨 먹이를 게워 내어 다시 씹음을 의미하고, 다시 떠올려 골똘히 생각한다는 의미도 담겨져있다.
채종기 은암미술관장은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여러 나라가 참여하는 이번 동아시아판화전 '새김과 되새김'을 통해 판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고 활성화되는 전환점이 마련됏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예방 및 관람객 안전을 위해 사전 예약제와 유튜브 온라인 전시로 시행한다. 관람 가능한 요일은 월~토요일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