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엠피닉스(주), '소·부·장 강소기업' 추가 선정
전국 700여 업체 치열한 경쟁||세계 최초 ‘웨이퍼폼 제조기술’||광통신용 마이크로 렌즈 생산||‘5G 상용화’로 매출 증가 기대
2020년 11월 02일(월) 15:45

광주 소재 기업 엠피닉스(주)가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에 선정됐다. 엠피닉스가 개발한 광통신용 마이크로 렌즈. 엠피닉스 제공

광주에 위치한 엠피닉스(주)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추가 선정한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46개사 중 광주 업체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번 강소기업 선정에는 전국에서 780여 업체가 신청했으며 광주에서도 20여 업체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선정된 엠피닉스를 포함해 광주 소재 기업 중에는 지난해 ㈜오이솔루션, ㈜애니젠 등 3개사가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에 포함됐다.

광주 첨단지구에서 마이크로 렌즈를 생산하는 엠피닉스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광통신용 광학 부품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엠피닉스는 비구면 유리 마이크로 렌즈를 개발 생산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웨이퍼폼 제조기술'을 확보, 광통신용 마이크로 렌즈 분야에서 경쟁사의 세계시장 7년 독점체제를 무너뜨렸다. 웨이퍼폼 제조기술은 기존 한개의 금형에서 한개의 제품을 생산하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한개의 금형에서 수십, 수백개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현재는 1㎜이하 광통신용 마이크로 렌즈를 8개국 55개 글로벌 고객사에 연간 240억원 규모로 공급하고 있으며, 매출의 97%를 수출로 달성하고 있다.

광주 소재 기업 엠피닉스(주)가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에 선정됐다. 엠피닉스가 개발한 광통신용 마이크로 렌즈. 엠피닉스 제공

우수한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5G 광통신의 핵심인 25G, 100G, 200G, 400G의 광 트랜시버용 제품을 양산중이며, 400G용 반사렌즈 어레이는 경쟁사보다 1년 먼저 상용화해 광통신용 광학 부품 분야의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5G 상용화는 2021년부터 본격적인 인프라 확장이 되기 때문에 엠피닉스의 성장이 매우 기대된다. 엠피닉스는 2025년까지 추가 국산화 및 자립화 수행으로 광통신 분야 세계 1위, 레이저 분야 세계 2위, 광의료 분야 진출로 마이크로 광학부품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엠피닉스는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아 2014년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15억원 조달을 시작으로 총 135억원의 출자를 받았다.

엠피닉스가 이번 중기부의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에 선정되면서 다양한 지원을 받게 돼 신속한 기술혁신 및 사업화 성과를 거둘 전망이다.

'강소기업 100'에 선정되면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최대 20억원), R&D 역량 제고사업, 연구인력 채용, 시제품 테스트 등에 지원금을 받게 된다.

사업화단계에서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정책자금(최대 100억원), 기술보증기금 보증지원(최대 30억원)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공장 고도화와 로봇 활용 제조혁신을 위한 지원금도 지급된다.

엠피닉스 강상도 대표는 "올해 최대 매출원은 광트랜시버용 마이크로 렌즈로 코로나19와 미·중 무역분쟁에서도 전년도보다 100억원 매출 신장을 했고, 내년에는 5G 인프라 확장과 신규 레이저 사업으로 큰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 sungwo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