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2일(목) 15:08 |
일본 등 해외제품에 의존하던 첨단산업용 고순도 핵심산화 알루미늄 소재를 지역의 한 업체가 국산화 개발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세라믹스(대표이사 이종근·영암군 소재)는 22일 영암군 호텔현대에서 산업자원부 국책과제인 '첨단산업용 고순도 산화알루미늄 소재 상용화 기술개발'을 앞두고 첫 회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산화알루미늄 소재 국산화 및 밸류체인의 완성을 목표로 공모한 과제다. 대일무역 악화로 발생하는 수급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한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산화의 일환이며 '소재부품 기술개발사업 전략핵심자립화 기술개발' 과제로 기획돼 지난 14일 협약을 체결했으며 그 참여기업이 이날 한자리에 모인 것.
이번 기술개발사업은 국내 대표 세라믹원료 제조사인 ㈜대한세라믹스 및 산·학·연 22개 기관이 참여해 컨소시움으로 구성됐다. 기술개발사업은 최종 수요처인 LG전자 등 세라믹 관련 19개 산업체, 영남대, 금오공대, 목포대 등 대학교, 세라믹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전남TP 등 연구기관이 참여해 산·학·연이 컨소시움을 구성하고 있어 성과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연구개발, 시제품제작, 참여기관 필드테스트는 물론 표준화까지 컨소시움 내에서 완성될 예정이다. 현장에서 바로 적용될 수 있는 개발사업으로 2024년 12월까지 진행되며 국비 254억원, 민자 124억원의 사업비 37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개발사업 핵심소재인 산화알루미늄(알루미나) 분말은 우수한 기계적 물성 및 내식, 내열, 내마모 특성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 세라믹 소재로 파인세라믹스, 연마재, 방열소재,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고 있다.
첨단산업용 고순도 산화알루미늄은 불순물질 제어에 의한 고순도화, 정밀분쇄기술에 의한 초미립화 등 공정개발로 제조되는 고품위 산화알루미늄 분말로 반도체산업, 전자산업, 이차전지산업 등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고신뢰성·안정성 실현의 우수한 핵심 세라믹 원료소재다.
국내 양산 제조기술 미비로 대부분 일본 등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국내시장은 일본제품 독과점 상태로 국내산업 발전을 위해 과제 개발에 의한 국산화 성공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사업은 1세부(이소결·구상산화알루미늄 분말 상용화 기술개발·㈜대한세라믹스 등 9개 회사 및 기관)·2세부(반도체 디스플레이 에칭장비부품 최적적용기술개발, KCM 등 5개 회사 및 기관), 3세부(고방열 부품 제조 최적 적용 기술 개발, 실리콘밸리 등 5개 회사 및 기관)로 구성돼 있다.
㈜대한세라믹스는 핵심소재의 안정적 공급을 통해 해외 수입의존도가 높은 소재·부품·장비분야의 국내 전문기업 육성과 국산화 및 밸류체인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제품 수준 이상의 원재료개발 및 참여기업, 기관과 협업을 통해 산화알루미늄 표준공정 확립, DB구축 등 총괄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종근 ㈜대한세라믹스 대표이사는 "이번 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하는 기업과 기관은 과제수행을 계기로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이소결알루미나와 구상알루미나 등 대일본 의존도가 높은 산화알루미늄의 국산화, 수입대체화를 이루게 될 것"이라며 "소재 공급안정을 달성하고 오는 2027년까지 이소결 산화알루미늄, 구상산화알루미늄의 국내판매 200억원, 해외수출 870만달러 매출 달성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